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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


BY 가을 2002-10-07

결혼한지13년되었고 아들만 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남편이 외박을 하더니 드디어 보따리를 싸고 집을 나가서 생활한답니다.
직장은 택시운전을 하는데 아이들 학원비만 주고 생활비는 안주고 너 살아보라고 하면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전화해서 제가 필요하면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온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잘못한것 없는것 같은데 왜 나갔는지도 몰랐는데 제가 친구한데 물어보았더니 운전해서 돈 벌어다주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저도 사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혼하고 첫아이 낳기전에 싸워서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하루종일 있으면서 제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싸움도 하루가 멀다하게 싸웠고 지겹도록 싸워서 지금은 큰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성격도 소심하고 기가 죽어있는것 같습니다
성질이 급하고 못참아서 화가나면 나를 때리고 정말 힘들게 살다 우울증이 걸려 매일 죽고 싶었는데 교회 다니면서 치료받고 남편이 둘째아이 낳고 돌 지나서 내가 더이상은 못살겠다고 막노동을 하든지 택시운전이라고 해서 가장의 역할을 해 달라고 함께 가서 이력서 내고 그 다음날 부터 운전하게 되었답니다 거의 7년이 다되어가군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실수도 많았고 친구 좋아하고 담배 좋아하고 그 러지만 여자관계는 없었고 다른 것은 없어서 자식을 보고 살았는데 지금은 너무 힘듭니다.
정말 남자 한번 안사귀어보고 만난지 한달만에 아무 철없이 결혼해서 마음 고생하면서 무시당하면서 살았던 생각을 하니 요즘은 너무 남편이 싫어지고 이기적인 남자 정말로 나는 어떻게 더 이상 잘하라는 건지 다 포기하고 집 나가서 혼자 살고 싶답니다.
방하나 얻어서 돈 벌면서 살면 이 보다 더 힘이들까 요
어떤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가르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