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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한 일을 남편은 알고 있다. ㅎㅎㅎㅎㅎ


BY 물음표???? 2002-10-09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남편,,아컴에 제가 글올린것만 어떻게 잘 찾아서 읽어보네요.
제가 평소에 아컴을 잘 이용한다는건 알고있지만 어쩜,,,내가 쓴 글만 여우(?)같이 잘 찾는지......
닉네임을 글 쓸때마다 바꾸고 제목도 역시 티나지않게 쓰는데..

첨엔 잘 몰랐는데 며칠전, 제가 저녁준비하고 있는데 제 글을 찾아 읽어보더니 "이거,,너가 쓴 글이지?"하며 웃으면서 보여주네요.
어찌나 놀라고 당황스럽고 얼굴이 화들짝!

첨에 아니라고 하다가 계속 남편이 제가 쓴글만 찾아 읽어대니 그냥 할 수없이 자수했어요.(몇페이지 넘었던 예전글까지 다 찾아서...)

아컴에다가 글 올린것도 있고 답변한것도 많은데..
아컴의 주로 내용이 시댁이야기나 남편이야기, 동서간의 이야기..등등,,,그것도 칭찬이 아닌 속풀이 흉만 본거라 무지하게 찔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말했어요.
수 많은 글중에서 어떻게 내 글인지 알았냐고..
남편 왈.." 다 아는 수가 있지?! 안 가르^쳐줘.(놀리면서..) 비밀!!
너가 아무리 닉네임바꾸고 해도 너의 글은 읽어보면 다 알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내 글읽을때마다 기분 안나빴어? 그리고 왜 모른척 했어?"했더니................
남편 왈,,"기분나쁠때도 있고 기분 안 나쁠때도 있고..그리고 너가 글을 쓴다는데 내가 쓰지말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그건 너의 선택이지.."하면서 괜찮다고 했어요.
물론 남편이 이해해줘서 고맙긴하지만 무척 미안하더군요.
또 글을 읽으면서 남편스스로 얼마나 속상했을까..(시댁에 대해 쓰거나 동서흉볼때..또 자신에 대해 흉볼때..)

그런데 정말 어떻게 내 글만 딱! 찝어서 알 수있죠?
남편이 컴에 대한 직업을 가진것도 아니고 또 컴박사?도 아닌데..
물론 저보단 컴을 잘 다룰 줄 알지만......

아무튼 저,,그뒤로도 꿋꿋하게 아컴을 이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예전처럼 시댁이야기나 동서이야기..그런 이야기는 남편생각해서 심하기 쓰진않고...
아마 지금 이 글도 남편이 읽고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그래도 남편에 대한 불만이나 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땐 솔직히 글을 쓴답니다.
남편이 글을 읽고 좀 느끼고 고치라는 의미에서...
님들!! 님들도 조심하세요.
혹시 님의 남편분께서 글을 읽고있을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