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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그이 그러나, 엇갈린 인연


BY 인연 2002-10-24

96년 겨울 친한언니가 결혼을 하게 돼서 멀리 있는 형부될사람을 만나러 가는데 따라갔다 형부될 사람의 친구인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렇게 미남은 아니지만 풍기는 이미지가 저를 얼마나 가슴설레게 했는지... 그 떨림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됩니다.
그 사람도 마찬가지의 느낌이어서 우리는 처음부터 기름에 불붙이듯
서로에게 깊이 빠졌습니다.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밤새도록 전화통화를 한적도 많았구요,밤 비행기로 올라와서 집앞이라고 나오라 한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사소한 오해끝에 헤어지고 난 뒤 술취한날밤마다 걸려오는 그의 전화...그때마다 난 자기가 정말 간절하다면 맨 정신에 전화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냉정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언니의 집에 놀러가면 가끔씩 만나게 되는 그이...
가슴떨려 눈 마주치는것조차 부담스런 그이...
그치만 그이는 항상 맨정신으로는 저와의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저또한 술취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일의 반복으로 어느듯 3년이 흐른 99년에 전 처음보자마자 결혼하자고 졸라대는 현재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진실해보이고 참 순해보이는 남편과의 결혼을 망설이고 있을때 전 용기를 내어 그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땐 제가 어느정도 술이 취한 상태였는데,이 오빠가 도착할때쯤 만취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기억이 없고 다음날 언니가 어제 널데리고 왔었던 남자 정말 괜찮더라면서 잘해보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기억이 없는 이유로 너무 챙피함을 느낀 저는 그 오빠가 연락오기만을 기다렸는데,오질 않더군요...
그래서,지금의 남편이랑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후6개월쯤뒤 어느날 세미나에 갔다가 그이를 우연히 마나게 되었습니다. 결혼 소식을 들은 그이가 축하한다며 저녁을 산다고 했고
저도 거부하지 않고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냐? 왜 자기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냐?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동안 서로가 생각했던게 모든것이 오해로 밝혀졌습니다.서로가 너무나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러면서 약속했죠.
만약 하늘이 허락한다면,,,,정말 만약에 내가 이혼을 하게 되거나 그이가 결혼해서 잘못되거나해서 서로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같이 살아도 아무 문제 없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과연 내 인생에서 그런날이 올까?기대는 별로 안하지만 그이와의 추억이 이가을 제 가슴을 촉촉히 적셔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