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의 아줌마에요.
살림만하다가 직업이 생겼죠.
대학 때 전공을 살린 일이에요.
그동안은 아이 둘을 연년생으로 키우느라 생각도 못하다가
이제야 한시름 놓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밖에 나가니 제 생활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어요.
특히 달라진 건 남편만 알던 제게 애인,친구,동생이 생긴것이죠.
모두가 결혼하지 않은 연하의 남자들이에요.....
일의 특성상 젊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보니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되었답니다..
아직은 그래도 젊고 아름다운 외모에 -꼭 그렇지 않다해도- 남자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것을 콘트롤 하기에는 제가 그동안 너무 외롭게 살았어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는 열정이 속으로 많았던 저였기에 더욱 그랬죠...
무료하던 일상에 활력이 생기고 자신감은 물론이고 인생이 재미있어졌지요.
그만큼 책임감과 죄책감의 무게는 늘어가고 허공에 붕 뜬 날들이네요...
밖에서 즐겁게 지내다가도 남편 생각만하면 머리가 멍한 게
당장 내일 일이 떠오르지 않고 하루하루 보내다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고 누굴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과는 이미 말만 부부가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맘먹고 핀 바람은 아니에요..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당장 직장을 그만두면 되겠지만
그전보다는 그래도 수입으로나 자신감으로나 훨씬 지금의 제가 낫거든요.
이 상황을 지혜롭게 차근차근 풀어가고 대처하고 싶어요.
대학때의 인기가 그대로인 요즘 제가 바람이 잔뜩 들은 것 같아요.
맨날 집에서 썩다가 밖에서 이쁘다 멋있다 대우해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모든게 제 탓이지만.....
유부녀도 여자로 보고 대우해주는 요즘 남자들 정말 놀랬답니다.
후......도대체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좋은 말씀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