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입니다.
전 일하는 거 참 좋아해요. 집에 시댁어른들이 애봐줘서 직장 열심히 다니고 있고...조금 늦게 결혼했어요. 서른 세살 때...신랑은 저보다 세살 많아요. 말이 없구 조용한 사람이지요.
내가 답답할 정도로 취미가 없어요. 스트레스 쌓이면 어떻게 푸는지 걱정될 정도로...친구도 일년에 서너번 만날까 말까, 술 거의 안 마시고, 담배 안 피우고, 가끔 동문회는 나가지요. 일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텔레비전 보는 게 유일한 낙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신랑이 저 몰래 인터넷 포르노사이트를 봤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2년전 산후 몸조리하러 친정갔을 때 처음 그래서 진짜 이해하려고 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이번에 제가 외국출장 8일인가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또 보았더라구요.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거 저 압니다. 제가 싫은 건 평소에는 거의 전혀 관심 없는 척하면서 몰래 볼거 다 보는 그 마음입니다.
아내 앞에서 떳떳하지 못할 행동을 왜 하게 되는 걸까요?
제게 결벽증이라도 있는 걸까요? 남자들 다 그런가요?
나 같으면 호기심 생겨서 보고싶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포르노를 좋아하는 건 남자의 본능일까요?
그런 남편을 볼 때마다 솔직히 좀 한심해요. 내색은 않지만,..
남편, 또는 아버지의 역할이 가정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아내에게조차 부끄러운 일을 정말 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요?
아무것두 아닌 일을 제가 너무 크게 생각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