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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가고 싶네요..


BY 사랑맘 2002-10-30

속이 너무 상합니다..
너무 맘이 아픕니다..
아침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남편이 일하다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구요..
몇달전 사업의 부도로 모든게 다
망가져버리고..
남편은 막노동이라도 한다며 지방으로 갔습니다..
주말에 한번씩 올라오는데..
점점 헬쓱해져가는 얼굴이랑 마른 몸이랑
너무 애처로운 모습에 항상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는데..
어느집에 공사하는데
도시가스 배관을 잘못 건드려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군요..
당장 달려가야 하지만
만삭인 몸으로 딸아이를 데리고 그 먼곳까지
갈수가 없어서 대신 시누들이 내려갔어요..
아침부터 넘 걱정도 되고
안절부절 아무것도 못하고
요즘 감기로 내 몸도 말이 아닌데
남편의 그런 소식은
기가막히고 망연자실할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큰 화상은 아니라고 하지만..
얼굴을 디었으니 흉터가 좀 남겠죠..
직접 통화할수 있을 정도로 괜찮다고 하지만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고 말았답니다.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만 생기냐구..
어떻게든 잘 살아볼려고 노력하고
나쁜짓 안하고 살려고 하는데
아무죄 없는 우리가족에게 왜 이런
큰 고통만 주시는지..
정말 하늘이 밉고 세상이 미워집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애써 웃으며 오히려 임신해서 감기약도
못먹는 저를 걱정해주더군요..
임신해서 지금까지 하루라도 맘편할
날이 없었는데..
그래도 잘 커준 울 뱃속아가가
고마울뿐입니다..

아무쪼록 울 남편 빨리 나아서
빨리 보고싶네요..
지금쯤 자고 있겠죠..
정말 많이 보고싶네요..
가보고 싶은데..
가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빨리 나으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너무 속상해서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울 남편
많이 사랑해주며 살랍니다..
이런 모진 고생만 하는데
언젠간 잘 되겠죠..
잘 되야죠..
용기잃지 말고
꿋꿋이 살아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