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남편이 입항해서 광주에서 인천으로 3살난 아들과 함께 고속버스를 탔다.. 한달에 한번하는 입항이고 그때나 우리가족이 마주할수 있어 언제나 힘들지만 난 기쁜맘으로 간다..
전엔 항공을 이용했다. 아이가 어려서 버스타기가 힘들기에..
그런데 24개월이 지나니 아이까지 항공료를 낸다기에 부담스러워 몇년만에 고속버스를 타게됐고 좀 컸다고 우리 아들 신나게 짜증한번 안내고 두시간 걸려 대천휴게소까지 갔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광주에서 인천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그리고 그 중간 휴게소는 대천이고........
버스 출발하기 1분전 두남자가 올라온다.. 한넘은 인물이 괜찮다..
다른 한넘은 그에 비해 꼬질다.. 괜찮은넘은 주)선경 이란 로고가 된 점퍼를 입었다..(회사용 같은것..) 그리고 " 안녕하십니까? 저흰 주)sk 고객팀 ㅇㅇㅇ로 고객들께 선물을 드리고자...어쩌고 저쩌고..
그러더니 시계를 보인다.. 이런 수법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는데 솔직히 난 첨이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밥이 될줄이야.
방법은 이랬다. 숫자가 적어진 종이를 주고는 당첨된 사람한테 로렉스 시계를 준다는 것이다..sk를 얼마나 사칭하는지... 천연다이아가 있고 독일에서 수입됐고.그에 따른 보증서와 무슨 상품권.. 그러더니 추첨을 한다고 번호를 부른다. 내자린 중간쯤... 내 뒷쪽을 보더니 두명 당첨됐다고 한다..꼬질한넘이 뒷쪽으로 간다..뒷 승객이 정말 당첨된줄 알았다.. 속으로 신기했었다.그날이 주말이라 결혼식에 가는지 어르신들이 많이 타셨다.. 참고로 이십대 중반인 난 너무 어리다.. 그래서 그랬을까??
한명만 더 추첨한다면서 내 번호를 부른게 아닌가..뒷 사람들도 손을 들었겠지 하고 무심결에 손을 들었더니 재빨리 내게 다가온다.. 시계를 주고 상품권을 주고 보증서를 주고.. 시계가 아주 번쩍번쩍하다.. 보증서엔 탤런트 김성한 아저씨가 웃고 있다.. 뭐라고 뭐라고 열심히 말을 하더니 세금을 내란다.. 4만원.. 뭐 이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뒤로 갔던 넘이 잽싸게 오더니 뒷분들도 이렇게 세금은 줬다고 하면서 손에든 돈을 보여준다.. 어리석게.. 시계가 좋은건가보다.. 그러니 저 사람들도 세금까지 주고 물건을 받구나....이런 생각을 하며 그리고 돈을 나도 모르게 그넘 손에 건네고 아차! 한거다.. 미쳤나.. 로렉스가 어떤건데... 감히 이런데서..선물로줘.. 그정도면 텔레비 광고가 나가지.. 그넘한테 말했다.. 나 필요없다고 돈 주라고... 그랬더니 그넘들이 시계 믿으라고 보증서 있지 않냐고 또 sk 뭐라 하면서 멘트 날리면서 뒷걸음치더니 순간 버스를 내려가고 난 뒤좇아 갔는데도 벌써 사라진거다..
이런 황당해하는 내모습을 보더니 승객들이 말한다.. 혹시 샀냐고..
저거 옛날 수법인데 당한거냐고.. 알고보니 뒷사람들은 사지도 않았고 날 속이고 튄거다.. 바보 아닌가..
휴게소를 출발하고 넘 어이가 없고 당한 내 자신에 대한 화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로렉스는 무신 로렉스 어찌나 번쩍거린지. 노렉스가 맞겠다.. 너무 화가나서 버스에 내리자마자 버렸다..신랑을 만나고 눈만 감으면 그일이 생각나 말도 못하고 속만 썩었다.. 말하면 날 얼마나 한심하게 볼것인가.. 신랑과 헤어지고 인천에서 광주로 오는 고속버스를 탄다.이번에도 대천휴게소란다.. 대천 생각도 하기 싫은데.. 물론 이번엔 하행선이지만... 그 악몽이 그대로 느껴진다.. 버스가 주차한다. 15분 휴식과 함께................... 그 순간...........
그넘들이 있다.. 우리 버스 옆에.. 폼이 먹이를 물려고 두리번거린것 같다. 그리고 우리 버스가 오니 행선지를 확인하고 우리 버스를 밖에서 둘러본다.. (그넘들은 관광버스 보다 이런 고속버스만 상대한다.출발 시간이 정해져서 그럴것이다.)
난 몸을 숙였다.. 나와 마주치면 도망갈까봐.. 버스로 올라오기만 기다렸다.. 그넘들이 드뎌 올라왔다.. 난 눈에 뵌게 없었고 당장 그넘들과 한판 붙었다..
아저씨 나 몰라요? 몇일전 상행 휴게소에서 시계팔고 도망갔죠?
-(아는척을 한다..) 아~~ 기억나네. 근데 왜 시계가 문제있어? 그리고 도망은 누가 도망가 우리 그 옆 버스에 탔어..그리고 물건 아줌마가 샀잖아.. 그넘 목소리 엄청 크다.. ..
웃기지 말라며 쫓아갔는대고 없고 다른 승객들이 같이 버스 뒤졌다고 하니 그때서야 지들 차에 밥먹으로 갔단다..
:그게 로렉스에요? 무슨 천연다이아? 대그룹 고객팀? 엄청 따졌다. 요목조목 내 눈을 부릅뜨고 아들은 놀래서 울고..(남편 후배가 휴가 받아서 같은 버스였는데 대신 우리 아들 업고..형수가 갑자기 왜 이러나 놀래서 다른승객고 마찬가지로 다 잠을 깬다.)
재수없이 뭐냐면서 버스에서 내려서 얘기하잔다.. 그리고 내가 묻는 말에 발뺌한다. 로렉스라 한적 없고 로렉스 디자인이고 천연 다이아가 아니고 천연 큐빅이다고 하고 나름대로 변명한다..말이 안먹혀 그 sk 명함주라고 했더니.. 명함을 안가지고 왔단다.. 신분 확인이 어려우니 신분증좀 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주 지랄을 한다.. 옥신각신 하니 그 패거리 한넘이 더 오고 세넘이 됐다. 다른 넘들이 난리다.. 더 소리치고 .. 휴게소 용달차에 공구파는 넘도 한패인지.. 멀리서 보더니 소리친다 " 야!! 뭐냐!! 말을 안듣냐??" 넘들은 여럿이지만 난 한 넘하고만 싸운다..(정말 영화속 말이지만 싸울땐 상대가 여럿이든 한넘만 잡고 늘어진게 승산이 있는것 같다..)
나도 물러서지 않으니,
시계가 문제가 있슴 자기들이 그때 준 보증서보고 알아서 하라고만 한다. 그러더니 보증서 없냐면서 비아냥하듯 내게 보증서를 준다..여전히 보증서엔 탤런트 김성한 아저씨가 있다.. 보는 앞에서 보증서에 적힌 전화번호를 눌렀다. 시계방은 맞다. 사정을 이렇다 말하니 자기들은 휴게소로 나가는 물건도 없고 로렉스니 다이아니 그런거 없다고 오히려 속지 마라고한다.. 보는 앞에서 확인시키니 그넘들이 주춤한다.. 지랄하면서 시계 주면 돈준단다.. 하지만 시계가 내겐 없다.. 버렸으니까...버렸다고는 못하고 인천에 가족한테 두고왔다고 하니 시계없슴 얘기 필요없다며 자기도 먹고살라고 장사한거라며 배짱이다....그렇담 난 고객이고 난 피해받는것 같아서 경찰서라도 가야겠다고.. 핸드폰 114를 누르고 대천휴게소 관할 파출소나 경찰서를 문의하니.. 그넘들이 알았다고 돈준단다.. 대신 시계를 사무실로 부치라고 한다.. 물건을 채워넣야 하다면서 내 전화번호를 묻길래 나도 그넘 연락처 불러주라고 하니 내 번호만 있슴 됐다고 안알려주려 한다. 끝까지 물어보니 018------- 번호를 불러준다. 번호 받자마자 확인차 받은 전화번호 누르니 그넘이 재빨리 차에 두고왔다고 핸드폰 지금 없다고 전화걸지 마란다.. 주소 불러주면 내가 직접 갔다주겠다고 주소를 물으니 사무실을 옮겨서 주소를 못외웠다며 4만원을 내게 줬다(지금 생각해도 앗싸!~승리감..)
또 버스 승객들이 제각기 날 보고 말한다. 어떻게 당했냐..돈은 받았냐.. 상황이 종료되고 우리 버스가 광주를 향해 출발했다. 출발 5분후.. 낯선 번호가 내 핸폰에 찍힌다.. 그넘이다.. 어라!! 적어준 번호랑 틀리다.. 결론은 시계 보내지 말고 나한테 선물로 준단다.. 그냥 가지라고 하면서 자기네가 성의로 준거라고.. 같기 싫다고 찾아가서 직접 전해줄테니 주소나 불러주라고 하니 그럼 다른 사람한테 선물로 줘도 좋다고 정중하게 내게 말한다..... 내참~~~~~~ 기막히다..
돈을 받고 존심 회복도 했고 오는 길에 속이 후련했지만.. 나외에 또 다른 버스 승객이 그런넘들 한테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여러분 저처럼 어리석게 속지 마세요. 알고보니 추첨한다는 번호도 사람 봐가며 부른답니다.. 나이어리게 보이고 꼬맹이 까지 있으니 저를 물었던거죠. 지들이 물었던 어린 아줌마가 더 난리쳤으니 지들도 어이없었겠지요..절대 조심하세요.. 저도 이런 사기 당했다고 누가 그러면 쯧쯧 하면서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순간이더라구요.. 사람 정신 쏙 빼놓은게....판단할 기회를 그넘들은 안줘요.. 정신차리고 판단하는 순간 이미 당한거고.. 속지마세요..
그런데 그런넘들은 어디다 신고해야하나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은 전 그 대천휴게소를 들려야 하는데 그때도 그넘들 만나면 어쩌죠? "아저씨! 많이 팔았어요? 하고 여유있게 아는척을 할까요?
그러면 그넘들 절 보고 황당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