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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불쌍합니다..


BY 튼이 엄마 2002-11-04

세상의 엄마들은 특히,한국의 엄마들은 참 불쌍합니다.
아무리 여자가 세지고 목소리 커졌다고들 하지만 남자들에 비하면
아직도 멀은 겁니다.
너무 많은 십자가를 지고들 다닙니다..
엄마노릇,아내노릇,며느리노릇,딸노릇...
저번에 텔레비젼에서 본 건데..자원봉사를 엄청나게 헌신적으로 하시는 한 여자분이..거리의 거지들의 발까지 씻겨 줄 정도로..
자신은 누구에게든지 기꺼이 봉사할 수 있지만 한 부류의 사람들에겐 죽어도 할 수 없고,하기 싫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게 누구냐고 했더니...'시'자 들어가는 인간들이라더군요..
하하..그거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오죽이면 그런 소리가 나올까..

우리 엄마들은 참 많이 참아야 합니다..
부부싸움을 해도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그저 여자가 잘못했다고 해야하고..물론 좋은 남편 만나신 분들은 안 그럴지도 모르지만..
대개의 한국 남자들은 이기적이잖아요..
저도 부부싸움을 하면 확실히 남편이 잘못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제가 잘못했다고 해버립니다.
신혼 때는 저도 지지 않고 말했지만..그렇게 해 봤자 달라지는거 없고,시간낭비 체력낭비인거 같아서 그냥 지는게 이기는 거다 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남편 성격이 결혼 전 생각과 달리..그리고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단히 괴팍하거든요..
남들은 아주아주 착한 사람인 줄 알지요..심지어 저의 친정에서도..
저도 물론 그랬구요..그거하나 보고 결혼했구요..후후..
점점 많이 실망해 가고 있고요..

언젠가 드라마를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오늘 남편에게 꽃한다발을 받았습니다.
어제 남편이 절 때렸거든요..아마도 미안한가 봅니다.
오늘 남편에게 꽃한다발을 받았습니다.
어제 남편이 제 목을 졸랐거든요..아마도 미안한가 봅니다.
오늘도 남편에게 꽃한다발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거든요...바로 제 장례식입니다.
오늘 이 꽃은 받지 말 것을 그랬나봅니다..하는 시로 끝나는 드라마..
참 끔찍한 남편이더군요..
그래도 여자는 결국 이혼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도 있고..이미 맞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전 그렇게 까지 하면서 살고 싶진 않지만..그래도 아이 때문에 참아야지 하는 것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요즘 이혼하면 아이는 버린다는 말들 많고,대부분 여자들이 나쁜 사람되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엄마들은 정상적이면 대다수 그렇게 못하지 않습니까?
그저 남자들이란 인간들은 전생에 뭐 그리 덕을 많이 쌓았는지 행복한 남자의 나라 한국에 태어나서 그 비정상적인 성격에도 잘났다고 떵떵거리고 사는 꼴을 보면 참...슬픕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남편들이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살길 바랍니다..
저희 남편도 더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