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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수다한판후..


BY 애기엄마 2002-11-04

고등학교 동창애랑.. 수다 한판을 했다..
별 시원한 수다도 아닌 수다 한판을.. 차라리.. 피자라도 한판했더라면.. 배라도 부르련만..
이건.. 배도 안부르고 은근히 짜증만 난다.
나보다 결혼을 일찍한 그아이는 내년에는 다섯살짜리 사내아이 엄마가 되고. 나는 지금 6개월짜리 딸아이의 엄마다.
나는 형편이 되면, 아이를 맡기고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인데, 그아이는 돈보다는 아이가 우선이라는 애다.. 그말도 일리가 있다. 어느 엄마가 나이어린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편한맘으로 직장을 다닐수 있을까.. 그 속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하고... 동네아이들이 수준이 안맞아 집밖에도 잘 안내보내는 아이다.
다른친구 얘기끝에.. 자기는 200만원짜리 책셋트를 샀는데. 그친구는 싸구려책만 아이에게 사준다는 것이다. 그.. 우월감을 갖는 어투...
그리고. 맞벌이하는 그 친구에게 힘들겠다는 위로의 말보다.. 자기는 맞벌이 안하고도 살수 있는 여유를 은근히 과시하는 그아이..
항상..쪼들리는 살림에.. 허걱대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아이.. 이런다.. 26평34평짜리 집보러 다니는데.. 당첨이 될런지 모르겠다구..
우이씨... 잘났다.. 증말...
고등학교때는 같은 학생이어서 비교될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사는 형편들이 다르니..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리지 않는단다..
강남에 진짜루.. 잘나가는 여자들.. 무지 많은데.. 라며.. 위로하며 추워지는 날씨에.. 따끈한 오뎅국물과.. 맛난 떡볶이 한접시 비우며..
허전한.. 맘과 뱃속을 채운다..
난............든든한... 뱃살이 나를 위로 해주리라....아줌마..오뎅국물...한잔 더 주세여..... 우이..맛나네...
내.. 다시.. 먼저.. 연락하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