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4살 여자아이입니다. 아이가 다니는 곳은 동네 일반 어린이집과는 달리 독일식 교육을 시키는 곳으로 교육비도 한달에 30만원이 넘는 곳이랍니다. 여긴 지방이라서 30만원이면 엄청 비싼데거든요. 그래도 워낙 프로그램이 좋고 선생님들도 일정기간 서울본사에서 교육을 받아서 정식직원이 되고 선생님 한분에 4~5명의 아이들만 돌보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고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두세달 뒤인가부터는 원장선생님이 갑자기 소리소문없이 바뀌시더니(바뀐 원장선생님은 유아교육에는 완전 문외한이심. 엄마들이 무슨 질문하면 완전 동문서답함) 담임 선생님이 또 갑자기 바뀌는 겁니다. 바뀐 담임선생님은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 정도 나이신데 몇년간 집에서 아이들 키우다가 부원장 자리로 스카웃 제의받고 여기 들어왔답니다. 물론 본사에서 교육은 커녕 어떤 교육프로그램인지도 전혀 모르고 들어오셨구요. 그런 선생님이 담임을 맡았으니 엄마들은 당연 불안할 수 밖에요. 찾아가 얘기도 들어보고 의논도 해 볼겸 몇명의 엄마들이 방문했더니 원장님은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더듬더듬 거리시고 (너무 애처로워 엄마들도 정작 해야 할 얘기는 제대로 못했습니다) 부원장은 엄마들이 따지려고 쳐들어왔다고 생각했는지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전에 어린이집 있을때는 이런일 없었다','그만두고 싶다'는 둥 오히려 엄마들을 극성 나쁜엄마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사실 엄마들이 찾아간 이유는 이 선생님이 말을 너무 험악하게 해서입니다. 전화로 '우리애가 어떻게 다른 애들과 잘 어울려 놀고 있냐'고 물으면 '처음에는 다른애들한테 따돌렸는데 이제는 잘 지낸다'는 둥 '아이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 어떻게 됐냐'고 물으면 '000이가 워낙 사나워서 그렇다 혼을 내주었다'는 둥 아이들을 묶어놓을수도 없고 하면서 정말 되먹지도 못한 소리만 합니다.정작 당사자인 엄마가 우리애가 따돌렸다는 소리나 사납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지 전혀 생각없이 말합니다. 엄마들도 꼭 왜 우리아이가 다쳤냐면서 따질려고 전화한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그냥 '죄송합니다, 잠깐 다른일 하는사이에 그랬습니다. 앞으로 더 신경쓰겠습니다. 하면 서로서로 기분좋을 것을 그 선생님은 꼭 '어쩔수 없다. 별것도 아닌일이다. 몰랐는데 어쩔거냐'는 식입니다. 사람이 말하는 걸 보면 그 사람 인격을 알수 있는데 그 선생은 솔직히 유아교육을 시킬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권위의식이 가득찬 옛날 중고등학교 선생같습니다. 학부모가 쩔쩔 굽신굽신하기를 바라는... 한결같이 엄마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고쳐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이를 그 곳에 보내는 엄마입장에서는 혹시 우리아이한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어 속으로만 삭힙니다
다른 곳에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아이도 워낙 그곳 분위기도 좋아하고(수업이 완전 놀이방식임) 다른 선생님들은 싹싹하고 말도 가려할줄 알기 때문에 굳이 환경을 자꾸 바꾸기도 뭐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정말 이 선생한테 전화하고 나면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나빠집니다. 너무 딱딱하고 차가워서.. 찾아가서 확 뒤집어 버리고 싶지만 아이도 걸리고 하여튼 속이 너무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