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고
소리라도 크게 지르고싶은 아침이다
내가 잘못된건지 정리가 안된다
우리 남편나이48 내나이45맞벌이 십년째다
남편은 퇴근후 집에도착 일곱시칼이다
도착과동시에 남편에게 집중해야한다
일일이 챙겨줘야하고 같이 행동해야하고
난 직장에서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되기때문에
나도 퇴근하고나면 혼자조용히 쉬고도싶고
컴에도 들어가고싶고 내시간을 갖고싶은데...
우리부부는 주5일근무다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우린 바퀴벌레처럼 붙어있어야한다
마트에를가든 사우나를가든 집에서 잠을자든...
평일퇴근후에도 마찬가지...
그러면서 난 이나이에 인형처럼 항상웃고
참새처럼 조잘대야한다
아니면 자기한테 관심없다고 투덜댄다
자기를 사랑하지않는대나 어쩐대나
나보고 사랑좀해달란다
어이가없어서 그래서
이봐요 그런말은 여자가 남자한테
하는 말이에요!! 한마디 했다 그러면서 짜증이 났다
그나 나나 친구를 만난다거나 나혼자의외출은 아예없다
난그래서 친구들도 다 멀어졌다
동네슈퍼에도 시간이 조금만오래 걸리면 한마디 한다
옆집아줌마들이하고 길게 얘기하는것도 싫어한다
밤에라도 그사람 외출할일있다면 난 잘갔다오라고보낸다
그런데 난 낮외출도 그사람 싫어한다
지난 일요일도 둘이서 도봉산에 올라갔다
바로 근처의정부에 친언니가 살고 있어서 내가 웃으면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형부랑 나오라할까했더니
대답을 안한다 싫다는 뜻이다
둘이서 긴코스돌아 집에왔다
오늘아침도 식탁에 밥차려주고 컴에좀 앉았더니
기분이 않좋아서 출근했다
아마 그사람 하루종일 기분이 가라앉아있을것이다
뒷모습보고 있자니 왜이렇게 가슴이 답답한지 모르겠다
계속맞추면서 지내야하나 반기를 들어야하나
크게 다른불만은 없는데 숨이막힌다
아침부터 속상해서 주절거려 봤어요
이제출근해야겠네요
활기찬 하루들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