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무래도 내가 미쳤나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도대체 돈이란걸 쓰기가 싫으니.....왜이러죠?
울엄니를 점점 닮아가는 내가 무섭고 겁나네요
울시엄니 옷장문열면 기절합니다
옷이 많아서? 노노노 옷 두벌도 없습니다
팬티? 시동생들꺼 떨어진거 기워입구
양말? 시동생들꺼 못신는거 짝도 안맞추고 신고
옷? 친척들에게 얻은 낡은 옷 입고
거기다 요즘 시댁에 가면 놀래 자빠집니다
무슨 등산을 가려나 아니 남극 탐험을 가려나 ㅎㅎㅎ
왜 이러냐구요? 두꺼운 바지에 두꺼운 잠바에......목도리에....
에구구 난방비 아낄려고 보일러 끄고 추우니깐 껴입고 또 껴입고
있는 거라네요
오늘 시댁에 잠시 들렀는데 한밤중에 전기세 아낀다고 깜깜한데서
사람얼굴도 안보고 얘기하고 왔슴다
그런데 그런거 그렇게 싫어했는데 내가 점점 닮아가니 우짜믄
좋습니까?
11월 들어선지 보름이 되어가는데 부식비 6,600원 썼슴다
맨날 두부 된장...김치 ......
나두 내가 싫은데 돈만 쓸려고 하면 울 시엄니 얼굴이 스쳐가고
통장에 동그라미 붙여야 된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짓 누르고
클났네요
욕하다 닮는다더니...점점 노랭이가 되어가는 내가 무서워서
어쩜 좋답니까?
올겨울도 애들 옷하나 얻어입긴 글렀단 생각이 드네요
나두 내가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