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호랑이띠 스물아홉 동갑내기입니다.
대학2학년때부터 친구처럼 만나다가, 결혼한지는 1년좀 넘었구요, 이제 갓 백일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신랑 얘기좀 할까 하구요..
이 넘(?)이 정말 저의 인내심 테스트를 하고 있네요.
우리 아기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요즘 매일 병원다니고 있거든요..
밤마다 잠도 못자고 보채고, 기침하고 코막히고.. 암튼 요즘 아기때문에 여간 힘든것이 아니랍니다..
병원은 또 버스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한번 나가려면 챙길것두 많구, 암튼 그것도 장난이 아니구요, 병원엔 왜그리 사람이 많은지..
근데 우리 신랑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있네요..
밤에 아기때문에 한잠 못자는데도 저는 인터넷게임만 하구, 토요일날 출근도 안하면서 오늘아침에 병원에좀 같이 가자고 하니까 침대에 붙어서 꿈적도 안하네요.. 나쁜넘..
애는 나혼자 낳았나..애를 들쳐매고 혼자 집을 나서는데 왜이리 신경질이 나는지..
아직은 스물아홉.. 나두 꾸밀줄 알구 예전엔 한멋하는 멋쟁이였는데..
저는 요즘도 마치 총각인양 동아리 후배니 뭐니 하면서 학교 여자후배들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잘 놀러다니면서, 나는 애낳아서 불어터진 몸매로, 애 때문에 외출 한번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데, 어쩌면 그렇게 지 생각만 하는지..
나쁜시끼.. 욕만 나오네요..
병원갔다오니까 혼자 사발면 끓여먹고 식탁을 난장판으로 해놓고, 침대 이불도 확 뒤집어 놓고 어딜 나갔네요..정말 욕나옵니다.
7년을 사귀고도 이런넘인줄 몰랐다니.. 내가 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