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7년째에 우리는 파경 앞에 있다.
이유는... 남편의 외도, 성격차이, 시댁같의 갈등 등등...
파경의 원인중에 남편의 외도로 인해서 부부간의 신뢰가 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남편이 내게 애정이 없어서 부부관계도 하기 싫어졌다고 했다..
성격에 차이가 많고 자라온 환경이 너무 틀려서 자기가 적응하며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리고... 어쩌면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시댁과의 갈등...
결혼하고 신혼여행에 갔다오자마자 시어머니가 시댁 열쇠를 주셨다.
한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5년동안 죽었다고 생각하며 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없을때도 와서 집안 청소도 해 놓고... 빨래도 좀 해 좋고.. 그러란다.
그리고.. 시댁에 불만이 있어도 당신 아들한테는 절대로 말하지 말고 참으며 살아야 된다고 그런다..
다른건 다 참아도 며느리때문에 자기 가족간에 사이 나빠지는 것은 참지 못한다고...
신혼때 시댁에 가까이 살았는데 매일매일 들려서 함께 지내기를 원하신다.
시댁을 내집 드나들듯이 드나들어야 더 정이 드는 법이라며 툭하면 부른다..
그런데... 그것이 나는 너무 싫었다.
오며가며 더 정이 들면 다행인데... 난 그렇지 못했다.
갈때마다 상처를 입고 집에 왔다.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잠도 못잘때도 있었고, 시댁 갈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서 힘들었었다.
시댁만 가면 내가 파출부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사할 때가 되어서 남편 회사 근처로 간다는 핑계로 30분정도 떨어진 거리로 이사를 갔다.
좀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일주일 한 번 정도 시댁에 갔다.
시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 소리 또하고.. 한 소리 또하고...
손주 매일매일 보고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하다고 그런다.
남편은... 그러는 자기 부모를 답답해했다.
요즘 며느리중에 자기 부모 뜻대로 맞춰서 살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자기 부모 잔소리 듣기 싫으니까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했다.
그래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정도씩 시댁에 갔다.
제삿날, 명절, 시부모님 생신날엔 전날에 가서 몇일씩 일했고..
시누이 둘 결혼할때엔 함들이는 날, 결혼식 날, 이바지 음식에 신혼여행이서 돌아오는 날... 며느리 혼자라 혼잣손에 일 다 하고 꼭 다음에 몸살 끙끙 앓았다.
남편 생일, 아이 생일, 시누이 생일에 그 남편 생일까지... 한 상 차려서 대접하고 챙겼줬다..
난 그렇게 내 도리만 하고.. 작당히 시댁에 오고가며.. 아이 키우고.. 내 시간도 갖으면서 내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런던 중에 남편의 외도를 알았고..
난 시댁과 친정에 알리지도 못한채 힘들게 지냈다.
그때는 이혼을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기때문에... 집안 시끄럽게 하고싶지 않아서였고..
남편이 친정에 기죽어 지낼까봐 말도 못꺼내고 혼자 끙끙 앓았다.
그 이후... 좋게 일이 종결됐으면 좋았을텐데...
한번 내게 마음 떠난 남자...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나한테 외도를 걸렸다는 것 자체도 자존심 상해했고..
내게 마음이 없으니.. 잠자리도 원활치 못했고.. 또 그것에 자존심 상해했다.
그러다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다.
이유인 즉슨...
자기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은데... 내가 그것을 싫어하니까 그런다고 했다.
내가 자기 부모를 나쁘게 말하는것이 너무 싫다고 했다..
시어머니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듣기 싫고..
주사있는 시아버지 얘기를 하는것도 듣기 싫고..
내가 자기한테 이래라저래라 잔소릴 하는것도 듣기 싫다고 했다.
그리고...이제는 나한테 도저히 자기 마음을 돌리지 못하겠으니... 서로에게 더 나쁜 감정이 쌓이기 전에 정리를 하자고 말을 한다.
아이는 내가 친정 부모님들과 함께 기르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더 좋을테니까 나보고 기르라고 했다.
그래... 난 아이만 내게 주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했다.
나도 살면서...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난 이렇게 사느것 싫은데... 앞으로 내 인생을 이렇게 어떻게 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았었기에...
이혼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속 끓이면 살았던 것에 대해 결혼 7년만에 처음 얘기를 들으신 친정부모님들 너무나 놀래셨고.. 마음 아파 하셨다.
사위 만나러, 사돈 만나러 무수히 다니시면서 친정 부모님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시어머니...나보고... 뭐 잘한게 있다고 할만큼 하고 살았다고 그러냐고 그랬다.
나때문에 자기도 하고 싶은말 못하고 살았었다고... 원하는게 더 많았는데도 당신 아들 생각해서 참고 살았다고 그랬다...
것봐라... 니가 시댁 옆에 살기 싫어서 시댁 멀리로 도망가더니.. 결국엔 이꼴나지 않았냐 그런다..
이렇게 파경의 앞에 와서 다시금 생각한다..
우린 너무 많이 달라서 힘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가 너무 커서... 힘들었다고...
그 힘든 것을 못참아서 남편은 일탈을 꿈꾸며 외도를 했고...
그래서 더 힘든 상황이 됐다...
산다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