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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033 (현재 12페이지) 내용에 이어서 씁니다. 제발,, 도와 주셔요. 객관적인 충고 부탁드립니다


BY 진주 2002-11-26

그렇게 집 나간 남편은 외국으로 간 것이었습니다. 시댁에 자초지종을 얘기드렸습니다. 제 편지까지도 보여드렸습니다. 이유는 무슨 이유에서든 숨기는 것이 싫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남편의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남편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었지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시치미를... 같이가서 합의한 저를 의심까지했습니다. 내심 이혼할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듯이. 아니라고 하자 참 겁도 없고 어리석다고... 그리고 남편과 다시 연락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하자 이혼한 상태에서 며느리를 데리고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지도 모르니 안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며...시어머니 유명한 여성단체 회장입니다. 사회활동하시는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는데 이럴때 제게 돌아오는 것은 사람다루는 그 무서운 능력이었습니다. 그 유창한 말솜씨로 친정에 얘기하면 안되는 이유를 늘어놓으시더군요. 그때까지는 진심으로 들었습니다. 친정 어머니게서 편찮으시다 좀 나아지셔서 일주일 후 제가 친정에 말씀드리겠다고 하니 말리셨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께 정직이 최선의 길이라 배웠다고 언젠가는 아시게 될거고 남편도 이렇게라도 알리고 싶었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날 영어학원마칠 시간되자 하궝ㄴ 앞으로 데리러 오셨습니다. 시부모님이 함께요.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저녁 먹으러 가자고... 이유는 친정에 가서 얘기 못하게 말리려는, 차타자마자 그 얘기 꺼내시더군요.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끝이 없이 길어서... 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시어머니 편지쓴 것 주시며 제게 메일로 부치라고 하셨죠. 저는 마음이 좀 가라앉자 남편이 하고싶은 일을 시작하도록 기회를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돌아오라는 말은 편지에서 모두빼고 부쳤습니다. 내용은 어머니 편지지만 멜주소는 제 것이니 남편의 답장도 제게 왔습니다. 저와 친정에 대한 내용은 3/4, 시댁에 대한 내용은1/4, 아들이 이제는 하나라고 생각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다였음. 차마 답글을 모여드릴 수가 없더군요. 며칠 곰곰히 생각하다 멜을 썼습니다. 어른들께만 다시 답글 써달라고요. 죄송하다고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이라도... 남편 이제 다른 가족들에게는 안 쓰겠다고 답장. 자리 잡히는 대로 저를 부르겠다고 함. 돌아갈때는 꼭 같이 가자고 함... 제 사진으로 된 목걸이 항상 끼고 다닌다고 함. 평생 이 죄를 갚으며 살겠다고 함. 두 달 후 시아버지가 결국 남편에게 멜 보냄. 저도 내용 읽어보았는데 그 편지받고도 어느누구라도 안 올수 없게 쓰셨더군요. 안 오길 바라는 저까지 팔아서요. 시댁에서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이유. 1.회사 문제 때문 2. 친정에나 주변에 체면 안서기때문. 참 부모 마음도 가지가지 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이 바르게 사는 것이 우선이신 분인데 이분들은 사회적으로 훨씬 더 존경받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당신들 체면과 돈이 우선이네요. 참 사람 다시 보이더군요. 남편 전화와서 들어와야겠다고 함. 보름은 더 걸리니 저도 와서 있다 같이 들어가자고 함. 저는 이대로 들어오면 또 다시 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겠다 싶어 일단 가서 보고 가능성이 있으면 혼자 들어오고 아니더라도 계획도 세우고 다짐도 받고 들어오려고 갔습니다. 시부모 저더러 참 생각 없다고 했습니다. 이 와중에 여행이냐고. 갔더니 남편 이미 어학연수 과정도 남은 것 어찌어찌 싸게 팔고 집도 내 놓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했더군요. 저랑 여행하다 들어가려구요. 참 앞이 캄캄하더군요. 회사 이익금 아버님께 안 드리고(지금까지 직원월급빼고 몽땅 아버님이...) 3년만 지나면 회사 빚 갚고 회사 팔 수 있다고 함. 1-2년만 거기서 더 하면 작은 가게라도 시작할 자본금 생긴다고 함. 저도 맞벌이하기로 함. 돌아온 날 밤 시부모 불러놓고 대뜸 한다는 말. 회사 일로 접대하고 늦게 다니느 것도 싫고 맨날 며느리 밤새 기다리는 것도 보기 싫으니 내일이라도 당장 회사 팔고 그만두라고. 시댁 아파트도 팔고 시어머니 시장가서 콩나물을 팔아서라도 보태준다고 했음. 울며불며. 사실 나는 그래도 현재 회사 팔 형편 안된다는 거 다 알고 있었음. 이대로 문닫으면 남편 시아버지 모두 감옥신세. 다음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 낮에 시부모님따라 모델 하우스 보러 갔다고 함. 시댁 새로 아파트 분양받아서 이사 가려고. 60평으로. 혹시 모르니 남편과 나까지 청약신청하라는 것. 며칠 후 우리도 같은 아파트 24평으로 옮기라고 함. 내가 이사갈 형편이 안되고 이사할 생각 없다고 하자 화내며 전화끊어버림. 어떻게 돌아온 날 그 난리치고 바로 다음날 새 아파트 옮기러 모델 하우스 보러갈 수 있는지... 모두 쇼에 불과한 것이었나. 몇 주 후 캐나다 여행 다녀오심. 그 후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남편만 불러들이심. 전엔 그 반대였음. 남편이 돌아온 후 사람이 바뀌었고 또 못가게 이때 꽉 잡으려는 것처럼 보임. 물론 남편과 저는 서로 참 많이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계획한대로 회사돈은 모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아버님이 여전히 회사 돈을 꽉 쥐고 계시고 얘기가 안 통했습니다. 말만 사장이지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접대, 다시 그 생활로... 전에 그 미울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심하게 잠자며 식은땀을 흘립니다. 하룻밤에 면T를 두세번 갈아 입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도저히 안되서 오늘은 남편 건강검진 신청을 했습니다. 매일 회사일을 잠꼬대합니다. 참 불쌍합니다. 저는 밤마다 불면증입니다. 저 일자리 구해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접대 없으면 저녁에 같이 조깅도 합니다. 시댁에 이젠 가기도 실고 시부모님 말이 이제는 믿기지가 않습니다. 거짓말인거 저는 알고있는데 아직도 저 속이시고 계신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주일 한번 이상은 외식(한달 한번은 호텔 뷔페), 일년에 한두번은 해외여행... 어른들 씀씀이 도저히 그럴 형편이 아닌데... 그래도 견딜만했습니다. 남편은 저한테도 친정에도 참 잘하려고 노력했으니까요. 돈 없어도 남편이라도 바르게 지내는게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우리 미래에 희망도 안보이고 부모님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되자 점점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못잡고 회사 접대비로 하루에도 몇십만원씩 옷이며 운동복이며 심지어는 장난감까지 사들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제 옷이며 구두도 2백만원어치나 한달새에 사왔습니다. 어른들 하시는거 보고 배웠는지 화가 나서 그러는지... 저는 택시 안타려고 무거운 짐 있어도 삼사십분씩 버스 기다리는데... 모두들... 그 옷 입고 신발 신을 때 참 비참한 기분 들더군요. 남편 여전히 저한테는 잘합니다. 친정에는 점점 자주 안가지만 저희 부모님 좋으신 건 인정합니다. 그거면 저 만족합니다.
문제는 이제 저와 시댁입니다. 저 시댁에 완전히 정떨어졌어요. 하나뿐인 도련님네도 그렇고 위선적인 어른들도 그렇고 그 얼굴들을 보고 싶지가 않아요. 저도 그동안 참 많이 독해졌어요. 시댁 안간지 3주째입니다. 두 주전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섭섭한거 있음 얘기하라고 하십니다. 없다고 했습니다. 말하면 뭐합니까. 말로하면 나만 당하는데. 그랬더니 다시는 전화 안한다고 화내시고 끊어버리시더군요. 참 배웠다는 분이... 그저께는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언제까지 이럴거냐고 하시길래 저 올해까지 이대로 살지 생각중이라고 하니까 대뜸 저에게 하시는 말, 내가 너를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봤다. 바로 코 앞에 살면서 안오니까 마음 편하더냐? 역시 며느리는 별 수 없구나. 니 남편 그렇다고 그러냐? 만약 사고라도 나서 불구라도 되면 당장 이혼하고 도망가겠구나.............
저 멀리멀리 이사가고 싶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남편에게도 얘기했었습니다. 올해 안에 아버님 설득하든지 아님 회사 그만두든지 해결 못하면 내가 나서서 얘기하겠다구요. 남편 바보 만드는 거라고 해서 잠시 바보되는게 낫냐고 평생 바보로 사는게 낫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해도 아버님 설득 안되고 남편 회사 못 떠나면 저 혼자라도 떠날거라고 했습니다. 저 참 모질지요?
제 행동에서 잘못된점, 이해 안 가시는 점, 고쳤으면 하시는 점 , 많은 충고와 지적 부탁드립니다. 저 좀 도와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