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된 이쁜 아기가 있는 초보맘예요.
그런데 제 남편,,아기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이뻐하는것같지도 않고..
남편나이도 많고 모두 학부모가 되어있는 남편친구들사이에서는 가장 늦게 아이를 낳은거라 많이 이뻐할 줄 알았는데..
사실 제 남편은 남편친구들의 아이들이나 조카들을 끔찍히 이뻐하고 모두들 아이좋아하는 남편으로 통했는데 정작 우리 아기는 안그러는지..
저또한 제가임신할때 남편이 항상 초음파보러 병원도 꼭꼭 따라다니고 출산하기전까지 저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집에 전화하던 남편이 아기가 태어나자 갑자기 전화 한통도 없고 아기안부조차 묻지도 않네요.
다른 아빠들은 아기보고싶어서 퇴근도 일찍하고 전화도 자주하고 또 집에 오면 아기를 안아주고 울면 달래고 기저귀도 자발적으로 갈아준다던데...
우리 아기가 배고파서 우유(분유)달라고 울면 운다고 짜증내고 또 우유를 많이 먹으면 "돼지야"하고 놀러대고 또 울기라도 하면 그냥 본체만체 티비만 보고있고...
제가 안아달라고 하면 그때서야 안아주고 울어서 달래주라고하면 아기는 울려야 된다고 내버려두라고하고...
남들은 다른 아이들도 이뻐하니까 아마 우리 아기는 끔찍히 더 이뻐할거라 했는데,,,저또한 그렇게 믿고있었는데..
정말 실망이네요.
어제는 제가 분유타는동안에 아기가 울었는데 ,,,글쎄 아기가 자질러지게 울어대고 토하기까지했는데도 그냥 아기한테 달려오지도 않고 거실에서 남의 자식인양 티비만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한바탕 싸웠어요.
남편은 만사가 괴찮은지 대꾸도 않고 이불뒤집어쓰고 자버리고..
우리 아기,,그래도 저,,편하라고 많이 울지도않고 보채지도 않고 순한데....
기저귀가 다 적셔도 울지도 않고(눈만 멀뚱멀뚱뜨다가 인상만 쓸뿐,,) 목욕시킬때도 벌버둥은 커녕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있고 병원에 예방접종해도 가만히 얌전하게 있고,,
새벽에도 잠도 잘 자고,,,울다가도 금새 그치고하는데,,
그런 순하고 이쁜 아기인데 왜 우리 남편은 아기에게 불만을 토로하는지..
우리 아기볼때마다 " 너..언제 클래? 빨리커서 걸어다니면 좋겠다."하고 아기를 안으면 아기의 귀도 잡아당기고 아기스트레스쌓이게 잠자고있는 아기의 몸을 자꾸 건들고....
첨엔 우리 아기혈액형에 대해 못믿어서 인터넷까지 찾아서 알아보고..
저는 B형 남편은 A형인데 우리 아기는 O형이거든요.
제 남편,,,첨에 혈액형이 잘못나왔다고 인터넷까지 뒤져보더라구요.
그때 꼭 마치 제가 바람피어서 난 아이같더라구요.
정말 속상합니다.
거기다가 우리아기가 남편보다 저를 많이 닮았다고 시댁에서 자꾸 말씀하시면서 은근히 서운해하시고..
우리 아기,,결혼2년만에 힘들게(유산 2번만에..) 가진 첫아기이고 또 시댁에서 바라던 아들인데 왜 그럴까요?
친정부모님은 친손자보다 우리 아기(외손자)를 더 이뻐하시고 똘똘하고 영리하게 생겼다고 하시는데..
뭐가 문제인지...알 수가 없네요.
다른 아이들은 끔찍히 이뻐하면서 왜 우리 아이는 이뻐하지않는지 ,,,
우리 아기를 볼때마다 안스럽고 때론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다른 아빠들처럼 우리 아기,,,이뻐하면 좋겠어요.
정말 어제같은경우는 남편에게서 정까지 떨어질만큼 싫더군요.
아이아빠같지도 않고...자기자식인데 왜 그리 냉정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