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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시모 가셨다


BY 미치겠다 2002-12-15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친구들에게라도
하소연좀 하고싶어서 전화를 하니
아무도 없다.
그래서 또 아컴문을 두드린다.

방금 시부모님 시누이 신혼집 구해놓은 곳으로
출발했다.

남편이 공항에가서 모시고 와 우리집에서
점심을 드시고 조금 계시다 가시는 거다.

집으로 오는 차속에서 시모가 또 내욕을 했나보다.
남편이 억울해서 내편을 들면서 또 분란이
시작되었다.

우리집 현관문앞에서 안들어온다고
시모는 울고불고 내가 너를 어떻게키웠는데
저런 마누라 편든다고
나에 대한 입에담지 못할 욕들은 생략한다.
우리 부모님까지 놈,년 다 들었다. (이가 갈린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들어오시라고 팔을 잡아당기는
나의 가슴팍을 확 떠미는 거였다.
나는 넘어질듯 비틀거렸고 남편이 또 못참고
왜 애는 때리냐고 어머니를 밀었다.

온동네가 다 울리도록 시모는 통곡을 해댔다.
남편보고 혼자 따로나가 자취하라며
시누이 결혼식에 저년데리고 올려거든 오지말라고
시누이 결혼하는데 3천만원 해내라고
안그러면 회사로 찾아가 난동을 피울거라며..

남편이 엄마빚 지금도 아직 몇천만원 갚고 있다.
지금 30만원도 없다고 했다.

남편한테 난 제발 무조건 빌고 달래라며 조용히좀
만들라고 부탁을 했다.
내가 그러니까 남편은 그제서야
어머님 비위를 맞추며 어깨 주물러주고
맥주한잔 드리고 좋게 말하니까
내아들은 착하고 좋은데 마누라를 잘못만나
애가 저꼴이 됐다며..

못이기는 척 억지로 밥도 드시고
과일도 드시고 아이들 재롱도 다 보시고
시누이가 있는곳까지 남편이
모셔다 드리러 갔다.

한달남은 시누이 결혼 너무나 두렵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분란은
모두다 내가 뒤집어쓴다.
우리 결혼전에는 그런일이 없었다며..

남편은 전적으로 나를 이해해주고 미안해 해준다.
그것하나만 믿고 오늘도 버틴다.
아니지. 우리 이쁜 딸들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