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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키울때는 아파트 저층을 법제화로?


BY 소음이 싫은 사람 2002-12-19

얼마전 오랜 주택생활을 접고 아파트로 이사했다.

부부가 결혼전부터 열심히 맞벌이하고 노력한댓가로 여유도 생기고 아이들도 꽤 커서 중학생아들의 학교가 가까운 곳에 새 아파트 50평을 분양받아 왔다.

분양전 남편은 반 농담으로 그 단지에서 제일 큰 65평을 원하면서 나중에 딸(중1)이 결혼하면 같이 살면 좋겠다고 미리 그 평수를 하자고 했지만 (아들은 못 데리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아직 무슨소리냐며 청소도 힘들고 또 너무 커면 사람사는 냄새가 안난다며 내가 싫다고 했다.

이사오고 우리 가족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도 하고 퇴근해 집에 돌아와서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참 좋은 여유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윗층을 간과한 것이다.
아들둘 ...7살 5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같다.
낮에는 우리 집이 다 비니 마음껏 뛰고 놀더라도 어쩜 그렇게 집에서 온갖 기구를 이용하여 뛰고 싸우고 노는지 엄마가 삼십대 초반이라 참 조심스러웠다.(나는 마흔)

나 역시 남매를 키우면서 남에게 폐안끼치려 아예 주택을 사서 10년을 주택 1층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친구를 데려오게 하고 때로는 춥고 불편해도 직장생활하면서 주택 마당도 치우고 관리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마음은 편하고 남에게 괴로움을 안주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아파트를 선택했는데 이럴줄이야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오면 10시다. 늦게 이야기라도 할려면 우당탕, 남편은 아주 바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금융계라 집에오면 조용히 쉬면서 책을 읽는다.
참 무던한 사람인데 위층의 소음에 피곤해 한다.

참다 못한 아들이 올라가서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딸도 편지를 전해도 그 어머니의 통제를 벗어난 두 사내아이들...
미안해 하는 표정에 할 말도 못한채 참 피곤하다.

남편은 내게 괜히 쓸데없이 이 평수로 왔다면서 구박을 한다.
이 평수에 예상외로 젊은 주부들이 많다.

우리는 프리미엄, 오르는 것에 관심이 없다. 둘 다 열심히 일해야하고 지금 얼마가 올랐던 관심없이 주거공간일뿐인데 젊은 주부들은 재테크의 일종으로 로얄층을 고집하여 사니 생활패턴이 다른 세대들이 공동주택에서 겪는 괴로움은 아마 서로 마찬가지일것이다.

아래층은 소음으로 윗층은 눈치보며 조심스럽고...
어제 사촌 시동생이 내가 사는 단지의 작은 평수27평의 매매가격을 물었다

그 집은 아들2 여아1명 이다.
로얄층 가격을 물어서 호통을 쳤다.
그 집 세 아이들 다 고만고만하여 아주 떠든다.(당연한 이치다)

절대 아파트로 가려면 저층을 가라고 절대 그 세아이들때문에 남 피해주지 말라고 했다. 서운할 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아이들도 행복하고 다른 집도 행복하려면 자신의 아이들을 잘 파악해야한다.

정말 예절바르게 키울 자신이 있으면 윗층을 선택하고 좀 자유롭게 키우고 엄마의 통제가 안되는 나이라면 남을 생각해야 한다.

어제도 밤늦게 공부하는 아들녀석이 짜증을 내면서 올라가려는 것을 만류했다.
그런데 참 혼란스럽다. 자꾸 제재를 안하면 계속 그래도 되나보다하고 무신경해지는 것같고 참고 있으려니 우리의 사생활이 힘들고

아...

아예 분양을 할 때 가족의 사이클에 맞게 아이를 키우는 집은 아예 저층으로 못박고 가격은 실 거래가를 중심으로 많은 혜택을 주고 좀 비싸도 주거환경에 침해를 안 받을 집들에게 선택하여 비싸게 집을 주면 어떨까?

괜한 생각이 든다.

서로 조심하면서 즐겁게 사는 생활모습이 아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