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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가 되고 싶다.


BY 늙은새댁 2003-01-24

난왜임신이 안되는것일까..
결혼한지 이년째...

결혼하자마자 생각지도 않게 임신이 되어버리더니 7주째
하늘나라로 보내야만 했다..

그 후.
한번의 유산경험이 있어서였는지
매달 매달..얼마나 가슴졸이며 한달한달을 보내는지..

기다림..
이 기다림..포기하고 싶은데..
절대 포기또한 안되구...

차라리 돈으로라도 어케 해서 될수만 있는일이라면
마음이라도 졸이지 않을것을...

마냥 기다리며..
또 피를 대할때면 사나흘은 우울증에 빠지곤 하지요..

집에 있어서...
친구가 없는 외지로 시집을 와서..
집에만 있으면 잡생각만 더 나구 해서..어렵사리 엊은 직장..

남들은 직장다니면서 까맣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생긴다고들 했는데..어찌된게
나에겐 왜 그런일조차 없을까?

용하다는 점집 다 다녀보아도 곧 생긴다고만 하면서..


이젠..지칩니다..
지치면서도 은근히 그 날만 오면 다도 모르게화장실을 몇번이나
들락날락 하는지...모릅니다...

그러다...터지면...
그 슬픔..
그리고..겉잡을수 없는 서운함이 어쩔수 없이 밀려오죠..

이러다 미칠것 같습니다...
정말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어디다 하소연할수도 없구...


나..
엄마되고 싶어요..

유산된 후로 부터..
배 나온 아줌마들..마주하기 싫고..
신랑친구돐집엔 더더욱 더 참석못하구..

신랑친구들모임에 동행할수도 없구요..

다들 모이면 애기얘기밖에 할게 없는것 같더라구요.
젖이 어떻니..모유가 어떻니..
우유병이 어떻니...

후....

결혼 갓 한..친구들 나보다 임신먼저 할까 두려워하게 되고..

임신했다는 소리들으면 혹시나 나처럼 유산이나 되지 은근히..
나쁜마음이나 가지고..

좋은성격..
다 나빠지려나 봐요...

난..결혼만 하면 아기는 바루 생기는 걸루만 알았는데요..
넘 힘들어요...

사랑줄곳이 없어...신랑하나에게만 자꾸만 더 집착하게 되고..
조금만 늦으면 이상한 상상이나 하게되구..

신랑에게 말했죠..
나중에 얘기나으면 얼마던지 아가씨 집에 가서 술먹고 오라구..
지금은 내가 힘들다고..
바라볼...애정을 쏟을 상대가 오빠밖에 없어서..내가 이렇게
오빠에게만 집착을 하는거라고...

나중에 내가 엄마가 되면 그때...울 아기에게 정 다쏟을거라구..

근데 지금은 바라볼사람이 자기밖애 없다구 도와달라구 말입니다...

오늘..피본지..이틀째입니다..

첨에..아주 소량의 피가 조금 나오길래..
그리고 한두시간 나오지 않길래 착상혈이다라고 좋아했었죠..

잠자리에 들도록...화장실을 몇번 드나들고..
누우면 가슴이 왜 그리 콩닥 거리던지요..

피가 팍 터지면 어쩌나..

후...

조마조마 너무나 떨려 신랑에게 말했죠..
임신같다구..
나 저번에 임신했었을??고 이랬다고..
신랑...기대를 했죠..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 불안하게 갔을??..
정말 눈물나더군요..

출근길에 신랑껴안고 얼마나 울어댔는지요..

휴...
이렇습니다..

나두 엄마가 되고 싶어요..

나두 입덧도 하구 싶구요..
자랑스럽게 배 내밀고 다니고 싶구요..

너무나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