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누군가를 이렇게 미워하고 증오 한다는 것이 견딜수가 없다.
내가 시집온지도 거의 10년이 가까와 온다.
시집에는 아들이 3형제인데 우린 막내다.
가난한 집이지만 시어머니는 너무나 좋은 분이셨고 남편을 난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행복한 맘으로 살았다.
단지 시아버지가 거의 알콜 중독 수준이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어머니랑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견딜수 있었다.
근데 큰형님 내외가 문제였다.
둘다 곰 같은 성격에 주변을 너무 걱정 시켰다.
갈아도 사는게 아니고 그렇다고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시집간 이후론 내가 거의 맏며느리 역할을 하다시피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좋은 시어머니와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으니까.
나에 비하면 우리 형님은 자식도 없지 결혼 생활이 행복한 것도 아니니까 그냥 여자로써 불쌍한 생각을 가질뿐 형님이 맏며느리 자리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지진 않았다.
둘째 시숙은 순둥이에 소심한 성격이라 마흔이 넘도록 장가를 못갔다.
처음부터 시숙이랑 친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버님들이 모두 착하신 분이라 막내 여동생처럼 친하고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시부모님은 몇년전에 다 돌아 가시고 남은건 3형제 뿐이다.
그때 나는 다짐했다.
부모 없어서 뭐가 어떠니 저떠니 하는 소릴 절대 듣지 않겠다고...
그래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더 잘했다.
큰형님이 아주버님과 이혼을 하시겠다고 일년이 넘게 우리랑 소식을 끊었지만 난 혼자서 명절이고 제사고 음식장만 다 했다.
애둘 데리고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래도 난 형제간에 우애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총각 시숙은 조카를 보기 위해서 한달에 두번씩 꼭 우리집에 와서 주무셨고 입맛 까다로운 시숙 밥상 차리는 것도 나에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그래도 난 괜찮았다.
아이를 저렇게 좋아 하는데 내가 잠시 불편한건 참을수 있었으니까.
내가 만삭이 되어도 우리 아주버님은 눈치가 없으시다.
12평 좁은 집에서 함께 있는것 만으로도 난 편치가 않은데 아주버님은 열심히 우리 집에 오셨다.
이렇게 저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고 진심으로 우리 아주버님을 위하게 됐다.
아주버님도 우리를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 주셨다.
동생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하는 일 마다 잘 안되다 보니 아주버님도 마음 고생은 많았을 것이다.
나또한 항상 아주버님을 보면 죄스러웠다.
이젠 세월이 지나 어쩌면 아주버님 덕분으로 우리 남편도 제법 자리를 잘 잡았다.
아직은 해결해야 할 부채가 많다보니 아주버님께 일일이 다 보답은 못하지만 항상 내 마음속엔 평생을 두고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이었다.
내가 아주버님을 위해서 할수 있는건 우리 집에 오실때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는 것과 빨리 좋은 색시를 만나게 해 드리는건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혼 이란게 쉽게 이루어 지질 않았다.
시집간 딸이 시숙 때문에 너무 마음을 쓰고 졸이다보니 외국에 사시는 친정 엄마도 항상 노심초사 하셨다.
그러다가 드디어 엄마 친구분의 소개로 아가씨를 만났고 내가 중간에서 피눈물 나게 노력해서 결국 시숙을 장가 보내게 되었다.
작년 10월27일....아주버님 나이 마흔 하나였고 아가씨 나이 마흔 이었다.
난 그 여자가 참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시부모님도 다 돌아 가셨고 형제들도 이젠 별 문제 없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신경 쓸거 하나도 없이 두 사람만 행복하게 잘 살면 되리라 생각했다.
이제 남은건 우리가 열심히 돈을 벌어서 아주버님께 은혜를 갚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 아가씨에게 항사 고마와 하고 미안해 하고 그랬다.
결혼 하면 정말정말 두분을 위해서 잘 하고 살리라 다짐을 했다.
우리 아주버님도 나의 노력과 고마움에 가슴 뭉클해 했으니까.....
가난쟁이 들춰없고 피곤에 지쳐 쓰러질 정도로 쑥맥인 두 신랑 신부를 위해서 뛰어다니고 결혼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난 지금 그 여자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고 있다.
만난지 석달만에 결혼 했는데 결혼 하기 전부터 아주버님 집에 들어가 살다보니 알걸 다 알게 된것이다.
물론 내가 너무나 솔직하다보니 결혼해서 속상할 얘기는 거의 90% 내가 다 했다.
그때 그 여자가 그랬다.
돈 보다도 형제가 우애 있게 지내는겐 얼마나 좋냐고.....형제가 다 같이 잘 살아야 맘이 편하다고...그리고 나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우리 아주버님은 생산직 이긴 하지만 대기업에 다니고 연봉이 거의 5000에 가깝고 주식도 수천만원있고 현금도 몇천은 있습니다.
집있고 차있고 살림 다 장만해 놨고 착실하고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어른들이 보면 정말 탐나는 사람입니다.
단지 함께 살 여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내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아주버님 성격을 이여자는 다 받아 주는 사람 이었읍니다.
그래서 난 천생연분이라 여겼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고맙고....정말 두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혼을 눈 앞에 두고 여자가 돈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본색을 드러내고 말더군요.
아주버님은 여자를 믿고 우리 도와준 얘기를 다 한겁니다.
벌써 지난간건 본인도 어쩔수가 없겠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게 있거든요.
우리가 신용이 안되다 보니 아주버님 이름으로 마이너스 통장 하나가 있고 우리 신랑이 업무용으로 쓰는 승합차도 아주버님 이름으로 할부가 들어가고 있거든요.
물론 아주버님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잘 해나가고 있거든요.
때가 되면 다 끝날건데 그 여자는 자기들 돈이 남에게 걸렸는 자체를 용납못하더군요.
우리가 아주버님을 위해서 동남아 쪽으로 신혼 여행 보내 드리기로 했는데 그 여행 결국 안갔쟎아요.
그거 파기하고 그 돈으로 원금부터 갚으랍니다.
그것도 결혼 하기 전에......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건 그럴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 이후론 그 겸손함은 어딜가고 사람이 완전히 돌변을 하는 겁니다.
시동생 한테도 돈을 갚았니 안갚았니 하면서 나서는건 둘째 치고라고 아주버님을 달달달 볶는 겁니다.
몇년전부터 우리가 아주버님 카드를 쓰는게 있거든요.
당장 그것부터 받아오라 그겁니다.
아주버님은 동생이 이제 자리 잡아서 사는데 거두더라도 숨통이나 트이게 한다음 하나씩 정리를 하도록 해야 될거 아니냐고 그여자 한테 설득을 시키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막무가냅니다.
집안에 모임만 가면 그놈의 카드 얘기 돈 얘기....
남들은 우리가 돈으로 시숙을 죽이고 있는줄 압니다.
형제끼리 조용히 다 해결 될 것을 온 집안을 들쑤셔 놨습니다.
남들은 그 여자 얘기 들으면 단순히 돈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줄 알지만 큰형님이나 우리나 그 문제는 오히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집온지 3달도 안되는 사람의 행동이 지나친 부분이 많다는걸 형님도 느끼더군요.
형님 앞에서도 작은 아주버님께 짜증을 내면서 그놈의 카드 얘기 돈 얘기 난리 굿이랍니다.
우리야 그 여자 꼴이 보기 싫어서 안보지만...
카드도 돈도 줄수 있어도 못주겠습니다.
그야말로 몸둥아리 하나만 갖고 시집와 놓고선 결혼전 신랑이 형제에게 도와준걸 지가 생색다내고 본색을 드러내고 맙니다.
돈 때문에 문제가 생긴후 알게 ?瑩嗤?그 여자는 아주버님 만나기 전에 50넘은 홀아비랑 살다시피 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자식 딸린 늙은 홀아비 한테 시집갈 생각도 한 여자가 우리 아주버님 같은 조건의 사람이라면 과분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첨에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그렇게 겸손 떨던것도 아주버님을 놓치지 않기 위한 작전이 아닌가 싶네요.
하도 하는 짓이 가관이어서 물론 형님이 되었지만 쌍소리만 안했다 뿐이지 전화로 대판 싸웠습니다.
이번 명절에 저는 임신 해서 배가 불러도 가서 찌짐 부쳤는데 그여자는 첫 명절인데도 4시반에 오더군요.
그것도 좋습니다.
내가 오셨냐고 인사하니까 바로 고개를 내리 깔더군요.
그땐 일도 대충 다 마쳤고 내가 정리하고 나오면서 수고하라고 하니까 꼼짝도 안하고 콩나물만 다듬고 있더군요.
정말 나이값도 못하는 년이라고 속으로 욕하고 나왔지만 지금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온 집안에 다니면서 우리가 돈 때문에 저거 결혼 생활에 지장 주는거 처럼 앓고 다니니까 큰형님도 어이 없이 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외골수에 상식을 벗어난 말과 행동들....
오죽하면 형제들이 이혼 시켰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겠습니까?
그래도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니까....본인도 많이 힘들어 하지만 우리 아주버님은 결혼 이혼할 용기가 없는 남잡니다.
정말 우리 신랑이랑 나랑은 자다가도 벌떡 깨입니다.
정말 집에 찾아가서 살림을 다 뚜드려 뿌수고 싶고 심지어는 그 여자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할때도 있습니다.
정작 본인은 뻔뻔 하도록 당당한데 주변이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시집에 10원하나 보탠것도 없고 지가 모은 재산으로 동생 도와 준것도 아니면서 우째 저렇게 난리를 치는지 정말 우리가 그렇게 큰죄를 지어서 그 여자 한테 미안해 해야 하는 싶네요.
이젠 은혜고 뭐고 없습니다.
지가 죽든 내가 죽든.....
그래서 안보고 살기로 맘 먹었지만 너무 서글픕니다.
내가 왜 인간 같지도 않은 여자 땜에 우리 시집을 등져야 되는지...
내가 내 눈을 찔렀기 때문에 내 속은 더 탑니다.
남들은 그러겠죠.
시집온 여자가 그럴수도 있지라고.
하지만 그게 아닌데 그게 아닌데 라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돈 문제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