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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속마음


BY 맏며늘 2003-02-20

시모가 시골에 사실때 한번 다니러 가면 아들네꺼 딸네꺼

구분지어 밑반찬이며 고추장,된장...

싸주셔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니 감사했다.

그런데 함께 살면서(작년말부터) 난 나의 무서운 속내를 보고

말았다.

예전과 같이 딸네들꺼 따로 챙겨 두는데...미치겠다.

김치며.된장,심지어 짱아지무침까지도..시누들 같은동네 산다.

솔직히 아깝다.

물론,그냥은 안가져간다. 시모께 용돈드리고 간다.

하지만 그돈은 자기 엄마주는 돈이지 올케인 날 주는건 아니잖아.

아무도 모를꺼다. 특히 하나밖에 없는 동서는 더더욱..

몇달사이 성격이 엄청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남편과의 사이도 서먹해지고..아이들한테도 맘은 아닌데 소리지르고

맏이..맏며늘..권위도 없고 육중한 책임과 의무만이 존재하는

이런 감투..진짜 싫다.

아들은 피곤하게 일했으니 집에 오면 무조건 두다리 뻗고 쉬어야

한단다.

아이들이 아빠한테 올라타고 블록놀이좀 도아 달라면 난리를 친다.

찌게하나를 끓여도 꼭 토를 단다.(애비는 ...하면 더 좋아한다.고.)

그렇게 잘 아시면 당신이 살림하시지..

그냥 답답하고 숨막힌다. 동서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