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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큰아이....


BY 속좁은엄마 2003-02-21

원래 아이를 친구집에 잘안보내려합니다.
차라리 울집에 델꾸 오라는 편..
그런데 친구집에 가는게 더 재미있는지 틈만나면 놀러가려는 큰녀석..

요즘 봄방학이라선지 아이들도 많이오고. 이왕 오는거 끼니때엔 라면이라도 정성껏끓여주고 배고플거같을때 간식을 챙겨주곤하네요. 좀 귀찮더라도 내아이먹을때니 그렇게 수고롭지도 않구..
오늘 아이가 친구집에 놀러간다고하네요.. 것도 오전 11시쯤에.
아침을 챙겨먹고.. 친구집 전화하고 놀러간다고 들떠하는거 보닌깐 안보내기도 머해서 금방오라고 했는데.
방금 4시 넘어 들어온 녀석..
혼을 내주었지요. 남의집에서 그렇게 오래있음 실례라고..
점심은 먹었냐했드니..한참 있다 먹었다네요.
라면..
그런데 눈치가 무척 배고픈표정이라서 다시한번 물었네요.
무슨 라면먹었냐구.. 컵라면 먹었다네요.
....
다시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말 먹었니?
아뇨..
왜 먹었다고 거짓말했니?
점심 안먹었다고하면 엄마가 친구싫어할까바..
...
사실 전 왠간하면 끼니때 아이 안보냅니다..
저도 귀찮은데 상대방도 귀찮은건 당연하닌깐.
하지만 이왕 놀러왔음 내아이만 먹이긴 그래서 같이 먹이지요.
아님 물어보든가...안먹었다면 숟가락 하나만 더 놓음 되닌깐.
하찮은 일이지만 속이 무지 상하네요.
그엄마 잘 모르지만.. 얼굴한번 못봤구..
자기아이들 먹일때. 침삼키고 있었을 아이생각하닌깐.
그냥 왔음 좋았을텐데. 울집 큰넘 그 친구랑 놀고싶어서..
에휴...지금 아이 점심 대충해주고.. 그냥 속상해서 궁시렁궁시렁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