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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니 내가 않싸우고 베기겠냐 말이다


BY 부모라면.. 2003-03-17

10일에 출산하고 산후조리중이다. 몇번 엄마와의 갈등때문에 아컴에 많이 들어왔다. 어떤 사람이 정떨어지고 싫은데 노력한다고 좋아질까? 그사람이 부모라고 노력한다고 좋아질까? 절대 아니다. 사람은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모든 부모의 허물은 덮어버리고 무조건 자식에게 효도의 의무만을 강조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을 줘야하는 의무는 져버려도 괜찮고 자식에겐 왜그리 효도란 이름으로 괴롭히는지.

누가 낳아달라고 했나, 자기들이 좋아서 낳아놓고선 먹여주고 돌봐주고 사랑해줘야 하는건 의무가 아닌가? 부모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면 자식이 성인이 되었을때 그만한 권리를 주장해도 누가 뭐라하겠느냐 말이다. 딸이라면 엄마에게 친구처럼, 아들이라면 부모에게 든든한 믿음같은걸 주지 않느냐 말이다.

우리엄만 정말 이해심없고 정없고 제일 중요한 것, 자신을 사랑할줄 모르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줄 모르고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한마디로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얼마나 귀가 얇은지 누가 뭐가 그러면 자신의 느낌, 생각은 무조건 무시하고 남말에 따라 산다. 그래서 옛날에 동네 아줌마들이 엄마를 무시하고 가지고 놀고 그랬다. 무조건 자기주관은 없고 남의 장단에 춤추고 노니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느냐 말이다. 그리고 자신과 자식을 남들앞에서 깍아내리고 무시하는것이 무슨 겸손한것인줄로 안다.

자신이 스스로를 무시하고 자식을 깍아내리면 남들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 아직도 그걸 모르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야 남들도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냐 말이다. 아무리 자식이 미워도 부모로서 자식을 남들에게 귀하게 얘기해야 남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요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와는 반대로 돌아가신 할머니, 아들이 없어 아버지가 양자로 들어간 양할머니지만 손자들이 아무리 집에서 잘못하고 그래도 밖에나가서는 없는 자랑을 만들어서 하신다. 그래야 남들도 우리를 귀하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우리엄마 동네 아줌마들하고 머리채잡고 많이도 싸웠다. 한때 엄마가 동네아줌마랑 머리채 잡고 싸우는걸 보고 아버지가 엄마를 개패듯이 패는걸보고 정서불안에걸려 1년동안 말을 굉장히 더듬었다. 그덕분에 재수없는 담임한테 걸려 말더듬다고 무시당하고 학대당했다. 지금도 그 담임이 계속 내맘을 괴롭힌다. 외할머니한텐 얼마나 정떨어지게 한다고.. 그래 놓고선 날보고 정없다고 하니 할말없다. 외할머니한테 하는것보면 정내미가 뚝뚝떨어진다.

근데 애기낳은지 한칠이 되었다고 시엄마가 오셨다. 시엄마 대단한 사람이다. 내가 봤을땐 자기아들 3형제 잘난것 하나도 없으면서 누구랑 얘기만 했다하면 자기아들자랑이다. 솔직히 큰시숙은 내가봐도 괜찮다. 근데 둘째 시숙은 마누라 속많이 썩혔다. 자기 마누라고 미용실한다고 돈잘버니 자기는 맨날 백수에 잔소리꾼에 그야말로 남자잘못만나 팔자가 꼬인 사람이 우리 작은 형님이다. 이건 우리 작은 형님이 내게 한말이다. 자기는 남자잘못만나 고생만한다고..

우리신랑 모든면에서 평범하고 나도 평범하고 비슷한 사람끼리 만났다. 근데 뭐가 그리 잘났는지 시엄마 입만 열었다하면 자기 3형제 자랑이다. 문제는 지금 안방에서 둘이 얘기를 하고있는데 시엄마는 여전히 자기 아들얘기하고 우리엄마 입쩍벌리고 장단맞춰주고 있다. 당연히 내욕은 할거다. 왜냐면 아까도 식탁에서 세사람이서 밥먹는데 내욕하고 있다. 정없고 딸하나라도 귀하지 않다고.

암만 그래도 시엄니앞에서 할말이 따로있지. 시엄니 겉으로는 며늘한테 딸이라느니, 잘해주는척 해도 속다르고 겉다른 사람이 우리 시엄니다. 이제 막내며늘 꼬투리잡혔으니 속으로 나를 우습게 보게생겼다. 엄만 왜저리 미련하고 어리석은지.. 차라리 입다물고 가만히나 있지.. 자식에게 전혀 도움이 않되는 사람이다. 정많고 사랑많은 부모밑에서 자라난 자식들은 부모에게도 효도하고 이해심없고 사랑없고 자식을 남앞에서 욕하는 부모를 둔 자식은 당연히 부모에게도 정없고 사랑없는건 당연한것 아닌가?

부모를 미워하면서 미워하는 부분을 닮는다고.. 무서운 얘기다. 난 절대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겠다. 내가 좋아서 낳은 우리딸, 자신의 탄생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부모에 의해 태어난 우리딸을 사랑으로 키워야 겠다. 부모의 의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