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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조금 섭섭하다


BY 수피아 2003-03-20

나는 결혼10년차 이제 집장만한다.
계약하고 다음날 난 가장 친한친구에 그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그 반응이란것이 의외라는듯 마지못해 축하한다는말은 혀끝에서 나온듯 하다.
친구는 나보다 결혼은 늦게 했지만 올초에 새아파트에 입주했다.
나는 이제10년된 낡은 아파트에 융자끼고 들어가는데...
그친구 없는집에 시집가 아이 둘 시부모에게 맡기고 직장생활하며
힘들게 생활했다. 능력없는 시부모 부양하고 워낙 사치를 모르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자기한테 들이는돈 최대한 아끼면서 열심히 산
덕에 그 신랑수입으로는 꿈도 못꾸는 내집마련을 했다.
반면 난 넉넉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 하고싶은것은 하고살았다.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었기에 다시 일을 시작하기는 어려웠다.
틈틈히 이것저것 배워서 쓸모는 없지만 자격증도 두어개 따두고
취미생활도 유행타며 골고루 했고 요즘은 헬스에 푹빠져있다.
난 그렇게 악착같은 성격이 못되서 이를 악물고 집장만을 서둘지는
않았다. 항상 마음뿐. 그 친구 분양받고 입주하고 할때도
나 집없어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사람마음이 다 그렇지 않은가?
일단 내가 안정되어야 남 잘되는 일에도 여유있게 기뻐해줄수 있는것
난 그 친구가 먼저 자리잡았기에 뛸듯이 좋아해줄줄 알았다.
항상 서로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라고 믿고 있었기에..
인간됨됨이가 그럴 친구는 아니라고 자위해도 씁쓸한 기분은 어쩔수
없다. 그 친구의 속마음을 알고싶지만 대놓고 물어보기도 어려운일.
사람마음이 오십보 백보 아닌가? 짧은 내소견으로는 이해 못하겠고
아컴 식구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속상한 맘 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