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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무엇인가.................


BY 공룡 2003-03-21

어제 문득 이사때문에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려고
수첩을 펼쳤는데 한 20명 정도
학교 동창등,회사 동료들,오다가다 만난 친구 등등

그런데 나에게 과연 막상 소중한 친구가 하나도 없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허전해졌다

한친구는 자기 아이 돌에만 연락하는 친구,
또 한명은 매일 맛있는 것나 뭐 좀 사달라고 농담이나 하는 친구
돈이 필요하다고 연락하는 아이도 있고

나는 자기들에게 무슨일이 있으면은 먼저 전화하고 먼저 걱정해주는
약간은 내가 자주 전화를 해서 귀챦게는 해도 먼저 마음을 써주는
친구로써 살려고 했는데 내가 친구들에게는 만만한 사람으로
보였나보다

이젠 솔직히 먼저 전화하기도, 손을 먼저 내밀기도 마음을 먼저 열기도 싫다

다들 결혼하고서 사는게 바쁜것은 알지만
솔직히 내친구들은 너무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제일 싫은 아이는 어쩌다가 전화를 하거나 용건이 있어서 전화를 해도 늘 퉁명스럽게 왜서 전화해냐는 태도로 받는 친구이다
정말이지만 정 떨어진다

전화로 수다도 떨수 있고, 이런저런 대화도 할수 있지
누구는 먹고 할일이 없어서 전화하는줄 안다

다들 살기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하니 전화로 안부나 묻는 수준인데
말이다

친구들아(특히 **,**)너희들은 정말로 똑똑하고 잘난 아이들인데
나는 너희들 말대로 푼수같은 아줌마래서 매일 전화로 수다나
떤다

그러나 너무 그렇게 빡빡하게 굴지 말아라 누가 무서워서 전화 하겠냐?


이래저래 오늘 하루는 전화??문에 친구들 때문에 속상하다
나도 이제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