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나 남편한테는 진짜 이런 내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없어서 여기 아컴에...
오늘은 더 뵈기 싫어 미치겠다.
잠자리에 들어도 언제쯤 이면 시엄니 꼴 안보고 살 수 있을까
생각에 잠이 들지 않아서 이렇게 컴을 켜고 앉았다.
오늘도 아들을 앞세워 동생네 가더니 하루밤 자지도 않고
집에 온 꼴을 보니 정말 남편한테 까지 짜증이 났다.
표현할 수가 없어니 화가 치민다.
20년 동안의 생활을 여기에 다 기록할 수 없고...
직장생활을 하는데 집에 오면 자신이 밥 먹은 밥그릇 조차도
그대로 두고 씻지도 않는다.
아마도 울 시엄니는 죽어서도 손은 썩지 않을 것 같다.
경로당에서 같은데 늙은이 들이 모여서 하는 말이란
겨우 집에서 손도 하나 놀리지 말고 며느리들 부려먹으라는
이야기 밖에 안하는 것 같다.
퇴근해서 늦게 밥하고 반찬 두세가지 만들어 놓으면
그건 야금야금 잘도 먹는다.
울 애들은 학교서 급식하고 학원 다녀오면 집에서
아침밥 밖에 안먹는다.(한명은 저녁밥 먹고)
남편 역시 아침만 먹고 저녁은 주로 회식이나 회사일로 먹고 온다
결국 시엄니 먹으라고 반찬 반든 꼴이다.
먹고 나서 뚜껑도 제대로 안닫고 지저분 하고 먹고 그놈의
움직이지도 않는 손가락은 부러졌는지 제대로 닫지 않아서
냉장고 안에서 뚜껑 열린채로 반찬냄새 땜에....
그리고 베란다에 나가도 현관을 나가도 방문을 열어도
항상 문을 30cm는 열어놓고 다닌다.
여우꼬리가 달려있나 눈에 안보이는...
.
시엄니 방에는 항상 칼이 하나 있다.
그건 자신이 늘 깍아먹는 과일 땜시..
사과 한 상자를 혼자서 다 해치운다.
요즘 나오는 햇과일(딸기나 토마토)도 사다 놓으면
야금 야금 혼자서 먹어치운다.
정말 뵈기 싫어 미치겠다.
이 아컴에서 비슷한 사람들 있지만
같이 살아보던지 아니면 비슷한 시엄니 꼴 안보고 살아온
사람들은 절대 절대 이런 내 마음을 이해못할 것이다.
죽기전에 해결안나겠지만
이미 나도 사십중반이다.
남편이 금욜 무슨 아침 강의에 다녀와서 그 강사란
인간이 하는말 옮기는데 뭐 사십대 여자는 탁구공이라구
서로 자신한테 오면 다른사람한테 쳐 넘긴다구...
애들 세명 키우고 시엄니 모시고 시할아버지 까지...
그러다 보니 사십중반에 와버렸다.
그래도 시엄니는 나보다 더 오래 살것같다.
훨씬더 잘먹고 약 먹어대고 손가락 까딱않고 사니까
나도 첨부터 이러지 않았다.
15년간 정말 정말 시집을 위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요구하고 심지어
시엄니 십팔번 '며느리는 월급안주는 식모다'
그런 사고방식의 소유자니까.
결혼하고 수없이 상처받은 마음은 아마도 시엄니
죽어서도 용서해주지 못할 것 같다.
제사가 일년에 몇번 되지만(종가집)
시엄니 죽고 제사되면 정말 제사제대로 차려주고 싶지 않다.
제사때 사진 놓고 지내는데 그 사진조차 보고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 울 나라 남자들 아무도 이해못할거야
얼마나 싫은데 보기 싫은데 할 수 없어서 살고 있다는 걸...
내 남편도 마찬가지 시엄니 싫다면 '그런 니가 나가라고'
울 시엄니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아들네 첨 와서 살때
조금만 서운하면 입었던 옷 벗어서 발로 차버리고
형제집에 가서 한달만에 오더니
요즘은 아예 다른집에서 못오게 하는지 어디 안간다.
오늘만 해도 동생네 아들 앞세워 갔다가 바로 온다
아들 기사시키면서...
신이 계시면 제 마음좀 알아주세요.
보기 싫은 사람 좀 안보고 살 수 있게요.
그럼 제가 신을 믿을께요.
익명이니 푸념좀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