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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름으로...


BY 정이 2003-04-22

우리엄마 10형제의 맏이로 시집와서..갖은고생에..삼촌들 고모들의
서울상경..달랑 방두개있는집에..고모들 삼촌들 나란히 차려주는밥먹고....뒹굴뒹굴하다가..결혼할때쯤 되서..돈도없으면서 시집간다..
장가간다...해서 산세월이 ..25년이 되었답니다...

힘든세월이라,...술을 한잔드시면.,
옛날애기하며..그?? 얼마나 힘들게살았는줄아느냐며..
예전엔 엄마하는애기...똑같은 래파토리..이해한다했지만..
결혼해보지 않은 난..시집이라는것이 무언지...
어떤감정으로 그세월을 견뎌왔는지...장녀인 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아마도 이해하려 하지않은 부분도있었을겁니다..

고등학교졸업반이 될쯤에..삼촌과 고모들이 올라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었는데...삼촌이 하는말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애길 하는순간..
우리아빠순간 손이 나가더군요....

본인들도 부모일찍여의고..지방에 사는 형재들과..
서울에 사는 맏형...에 대한 서운함도 있었겠죠..
순간..너무화가나 다신 안볼꺼라고..우리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질렀습니다...우리엄마가 이집에 시집와서 맘편하게 해준사람
여기누구냐고..결혼이라는것이.여자라는이유하나만으로 왜 시댁에는
다해야하는거냐고...당장 나가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고모부가 절말려서 어느정도 진정이 ?瑩嗤?
그이후로 잘못했다고 전화와 집에오긴했었찌만..제가 문을 열어주지않았죠...허나 우리어머님 나중엔 친척인데 어떻하냐고..
용서해주시더군요..

그때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벌써 8년전일인데...
이미 커버렸으니..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죠..
저또한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8개월정도의 시집살이..
여름이 되면 분가를 하게되지만..집옆에 바로교회..
일주일내내 교회에 사시는 어머님..아마도 매일매일 우리집에
들리시겠지요...마음같아선 그집을 팔아서 작은전세라도 가고싶지만...
명의조차 안바꿔주시는걸...마음대로 팔수도 없답니다..

구정엔 명절전날요리하고 그당일날 저녁에 저녁을 먹으러갔다와서는
한바탕 했찌요...어찌그럴수있느냐고..시집온 애가어떻게 친정을
갈수있느냐고...게다가 어찌외할아버지댁을 갈수가있느냐고..

기가막혔습니다..친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신지가 언젠데..
본인들도 지방이라 멀어서 안내려가셔놓곤...당연히 우리집이 큰집이고
다들 장가.시집가서..지방으로 내려가니 못오니까 외할아버지댁에
가는게 그리도 이상한건지..

왜여자는 그렇게 세월이 흐른지금도 그런건지...
전정말 이해가 안가는군요...어버이날이 돌아오는데..
이런날만 오면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본인들과 같이사는 며느리.그거 한여자로서 이해할수없는건지..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 물어보고싶습니다...

전 여지껏 제가 여자로 태어난것이 부끄럽다거나..화난적이없었습니다.
허나 지금은.여자로 태어난것이 못내 한이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