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운지 15년 가까이 된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아이들이 둘이나 있는데도 몰래 담배를 핀다.
하루에 10개피 이상 핀다.
몸에서는 냄새가 나고 호시탐탐 담배를 피우고픈 열망때문에 아이들을 텔레비젼에 몰두하게도 했다.
담배때문에 얼굴이 얼룩덜룩 해지구, 땀구멍도 커지고, 목은 계속 아프고 몸은 몹시 피곤하다.
그런데도 나는 담배를 끊어버릴 의지력이 없다.
담배 없이는 못살겠다.
아마도 우리 큰애는 내가 담배피는 것을 눈치챈것 같다.
하지만 한번도 말을 안한다.
서로가 모른척 한다.
괴롭다. 내가 어미될 자격이나 있는가 말이다.
이빨도 누래져서 남들 앞에서 웃기도 창피하다.
이쯤 됐으면 끊어도 좋으련만 ...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일을 접어둔 적도 많다.
그때그때 해야 할 일들을 미루다 보니 일은 항상 산더미같다.
아이 낳고 담배 피우고 싶어서 젖도 못먹였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 가슴은 찢어지고 내 스스로에 대한 절망감 때문에, 실망감 때문에 우울증이 깊어간다.
한심하고 한심하다.
이런 나를 나는 미친년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