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시댁에 들어가야 하네요.. 헐..
지금 월셋방 보증금 빼서 급한 데 서야 하거든요...
참 속이 답답합니다...
군인장교 시아버지와 같이 살 자신도 없는데...
친정엄마 말마따나 나 미쳤다~하고 눈 딱 감고 살아야 하는지...
남편 잘못 만나 이게 뭔 고생인지 모르겠네요...
다행히도 제가 일 다니기 땜에 시아버지와 마주칠 시간은 오전의 두어시간과 밤에 한 시간 정도...밖에 안되지만..
시어머니와는 잘 지내겠는데 시아버지는 너무 어렵네요.
무뚝뚝하고 할 말만 하시는 시아버지...
저 여상 나왔다고 은근히 싫어하시는 게 많이 느껴질 정도예요.
능력없고 직업운 지지리 없는 아들 거둬 지금까지 델구 살다시피 해주었다고 시어머니는 저한테 미안해 하시는데 시아버진 그와 다르게 좋은 데 보낼 수 있는 아들 은근히 이렇게 만들었다고 저를 비난하시는 것 같아요.
울 시아버지 돈에 민감하셔 아마 같이 산다면 우리 생활비랑 월급 당신 손으로 다 해결보실 분이예요. 가계부는 기본이구요.. 어디에 얼만 나가는지 하나하나 다 따지고도 남을 분이시죠.
에휴... 죽어도 시댁과 같이 살 것은 상상도 안하려 했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오니 정말 끔찍합니다...
또 그 나름대로의 먼가 좋은 점도 있겠거니 하고 스스로 제 마음을 달래고 있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