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째입니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잉꼬부부였어요 아이도 둘 있구요
서로 첫눈에 반해 결혼해서 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서로를 사랑하며 살았지요 저는 그런줄 알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냉랭해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저에대한 감정이 옛날같지 않다고 하더군요 애틋한 마음이 없어졌다고....
충격이었읍니다 유난히 정 좋게 살았고 지금까지도 저에겐 남편이 인생의 전부였기때문에 내지난 10년이 나의 미래가 다 허물어지는것 같았죠
저에 대해 그런마음이 든게 5-6개월 되었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그런마음을 추스려보려했는데 얼마전 저랑 싸우면서 저랑 살기 싫다는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우리가 살면서 싸운 이유는 한가지였어요 남편이 너무 바쁘다는 거지요 게다가 친구들까지 많아 저는 항상 투덜거렸어요 신혼초에는 그런문제로 많이 싸우기도 했죠 하지만 4-5년전 남편이 사업을 시작한이후론 저는 많이 참고 열심히 내조했어요 제가 속상했던건 남편은 자기가 바쁜걸 미안해하는게 아니라, 내가 노느라고 늦냐 일하느라고 늦지
하면서 제가 그런부분을 불만 삼는것조차 이해하려하질않더군요
매일 12시넘어 들어오느라고 자기가 얼마나 힘이 들겠냐는거지요
저도 알아요 안쓰런맘도 들구요 하지만 참다가 참다가 저도 바가지 긁을수 있는것 아닌가요?
제 신랑 말에의하면 자기는 열심히 산것 뿐인데 왜 자기가 나한테 미안해하며살아야 돠냐는거지요 저는 날마다 늦는거 참고 사니까 나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스트레스받아서 짜증부릴때 좀 받아달라는거구요
하여튼 문제는 지금부터랍니다
결국 신랑이 얼마전에 이런문제로 싸우면서 제가 싫어지게 되었고 저는 그사실이 기가막혀 한달이상을 둘이 싸웠답니다
제가 너무 힘이들어 죽겠다고도 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정이 더떨어지더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자기 마음이 괴로우니까 좀떨어져 있자고하더니 이제는 헤어지는것도 고려하고 있더군요
제가 어떻게 애를 둘이나 낳고 그렇게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소릴할수았냐고 했더니
"이혼이 뭐 대수냐 미국애들은 죄다 이혼한가정에서 살아도 잘만 산다느니,애들은 금방 적응한다느니,붙어서 같이 시간 보내는 아빠보다는 돈많이 벌어서 애들 꿈을 펼수있게 해주는게 좋은 아빠라느니,자기는 일이 중요하고 자기자신이 행복한게 먼저지 가족은 그다음이라네요
총각때처럼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아무도 신경 안쓰고 김삿갓처럼 살고 싶다네요
지난 몇개월동안 술집마담이나 우연히 알게된 여자들이랑 밥먹고 술먹고 하면서도 미안하지도 않더라느니 저를 갖은말로 힘들게 해놓고 제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 있으며 행복했던 우리가정을 어떻게 깰려고 할수가 있고
살면서 부부싸움 몇번한거가지고 그것도 최근에는 일년에 한두번도 안하고 살았구만 아이들에게 이혼가정을 안겨주는거에대해 대수롭지않게 얘기할수가있는지 따지면 너한테 맘이 멀어져 있는데 잔소리해서 정을 뗄려고 하는구나 하면서 나온답니다
저희 신랑이 지금 하던 사업이 어려워져서 정신적으로 힘든상황인건 알지만 그래서 많이 이해하려 애썼고 또신랑맘을 붙잡고 싶어서 앞으로는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절대로 잔소리 안할거라 다짐도 했고 여태까지는 이해할테니 이혼이라는것만은 생각하지 말라고 부탁도 했고
무엇보다 친정 부모님까지 나서서 달랬는데도 딱히 이혼하자는건 아니면서도 저한테는 이제 너를 사랑하는맘이없다 그래서 자기도 괴롭다 그러고
저도 딴것도 아니고 나한테 맘이 없다는데 그만둬야 되는것 아닌가 싶다가도 행복했던 우리가정이 어떻게 이렇게 될수가 있나 기가막히고 애들 생각해도 기가 막히고
한편으론 가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는 사람이랑,이혼에 대해서도 이혼가정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너무나 대수롭지않게 얘기하는 이런 사람을 이렇게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사람을 어떻게 평생 의지히고 살지 막막하기도하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우리신랑은 모범적인 가장으로서 부부가 정 좋게 살면서 경제적으로는 그저그런 아빠보다는 정주영같이 첩도 있고 배다른 자식이 있어도 아이에게 재벌그룹을 물려줄수 있는 아빠가 좋은 아빠라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가족한테도 시간을 좀더 내줄수 없냐는 저의 잔소리가 자기의 발목을 잡고 날개를 꺾는걸로 느껴진다네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왜 부인과 아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냐는거지요
그것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저도 남편한테 바라는게 있을 수 있지 않나요? 그저 주말만이라도 가족과 보내고 그도 안되면 미안함 맘이라도 가져달라는거였는데 신랑은 하나도 미안하지가 않다네요
최근에 싸운것도 평일날 얼굴보기도 힘든데 주말에 친구 만나러 간다길래 뭐라 했더니 매일매일 새벽에 들어오는 사람이 주말까지 친구만나서 술마실려면 얼마나 힘들겠냐고하면서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년을 다른 누구보다도 애틋하게 살았는데 남편맘이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변할수 있죠?
그한가지 땜에 싫어졌다면서 그것도 자기한테 ??煞?살리라 약속했는데 그런데도 계속 저러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