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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외며느리 되는구나...


BY 내팔자야.. 2003-06-18

저까지 심란하네요...--;
참고로 전 맏며느리구요..시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시동생네는 서로 25살밖에 안된 사람들이에요..
작년에 결혼을 했는데..집에서 어리다고 반대를 했지만 기어코 했었습니다.
결혼한지 이제 6개월쯤 됐는데..맨날 삐그덕거리더니 결국은 헤어지나봅니다.
원인은 거의 동서한테 있었어요..
동서네가 워낙에 가난한데다..친정부모님도 좀 뻔뻔하달까..아무튼 그래서 결혼준비과정에서도 시댁에서 많은걸 양보하셨더군요.
서로 집안끼리 감정도 좀 안좋구요..
시동생이랑 동서..어느걸 놓고봐도 동서가 좀 부족한 조건이었습니다.그랬는데..둘이서라도 잘살면 모르는데..매일 티격태격...
시어머님이 시아버님모르게 새벽2,3시에도 불려가셔서 왔다갔다..아마 그러셨던 모양입니다.
동서가 새벽녘까지 싸우다가 시어머님께 오시라고 전화를 드리고 그랬답니다.
대충 이야길 듣기론..동서가 보통이 아니었나봐요..거의 매맞는 남편!..근데 전 그럴것도 같더군요.
한번은 양가부모님이 전부 불려가셨대요..
그런데 동서친정에선 바로 이혼하라면서 시부모님께 인사도 안드리고 위자료를 운운했다고 합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잘사는 시댁에 그래서 시집을 왔나..그런 생각도 얼핏 들더라구요..
저도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처음부터 동서랑 서로 안좋았습니다.
동서의 그 '뒤로호박씨'에 정이 뚝 떨어졌었죠..
늘.. '친정이 잘산다는 이유'로..시댁쪽 어른들께 '동서에 대해 배려'를 해주라는 조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정말 기분 나빴던적도 많았죠..차라리 동서가 저한테 잘했음 모를까.. 어른들앞에서 하는행동과 제앞에서하는 행동이 많이 달랐거든요.하도 답답해서 남편한테 말하면..듣기 싫어하구요..
근데 며칠전에 크게 일이 터졌나봅니다.
알고보니..동서가 결혼전부터 카드빚이 있었습니다.
4천만원쯤 된다는군요.
시동생이 갚아주기로하고..결혼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금방 해결이 안됐겠죠. 그것도 친정에서 쓴돈도 있었나봐요.
그래서 시동생이 동서친정에다가 차라리 집을 담보로 잡고 대출받아서라도 갚는게 어떠냐고 했더니..딱잘라서..우린 모른다!..그랬댑니다. 그집 분위기로보면 그러게도 생겼습니다.--;
아무튼 그런 동서가 오히려 시동생한테 폭력을 쓰고 집도 여러차례 나갔대요..시어머님이 어제 집에가보니까 김치한개 달랑있고 알고보니 시동생이 제대로 식사를 못챙겨먹었나봅니다.
저희랑 시동생네 나란히 시댁에서 쌀을 대주셨는데..항상 저희보다 훨씬 오래먹더라구요..식구도 똑같은데요..이상하다 싶었는데..--;
동서가 또 집을 나가서 안들어왔습니다.
드뎌 카드사에서 '차압딱지'를 붙인다고 통보가 와서 짐도 다빼고 모든일을 알게되신 시아버님이..살지말라고 하셨답니다.
갚아주시려다가..그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셨나봐요.
본인들도 그럴 생각인것 같구요..
저희 시부모님..
평소에 오히려 저한테는 서운하게 하시면서 동서는 챙겨주셨습니다.
친정이 우울하다고..안됐다면서.. 많이 신경을 쓰셨죠.
전 상대적으로 뒷전이구요...똑같은 며느리인데..친정이 잘사는게 외려 저한테는 안좋았습니다.--;
근데 일이 이렇게되니까 참 어이가 없네요..
낼모레가 제사인데..결국엔 저혼자..아이고~
저..결혼전에 제사는 구경도 못했거든요..친정쪽이 전부 기독교집안이에요.
남편은 동생이 안타까우면서도..주변에 창피해서 큰일이라고 이야길 하더군요.
결혼전에 나이도 어린 시동생이 저희보다 결혼도 먼저해서 좀 그랬었는데..여러가지로 시끄러우니까 많이 불편합니다.
엊그제 제가 생일이었어요. 결혼하고 처음맞는 생일...
시어머님이 얼굴도 어두우시고..저도 불편하더군요.
항상 이런식이었어요.
저흰 아무문제가 없는데 시동생네가 자꾸 태클을 걸어서 이것저것 일이 틀어지곤 했습니다.
저희 결혼때도 동서눈치를 보느라..이것저것 저한테 못해주셨어요.
친정에서 가는거랑 오는거랑 좀 차이나니까 저희 친정부모님도 서운해하시구요..
시동생결혼때 너무 못한게 많다고 하셔서..저희는 결혼때 남들보다 더 잘해드렸습니다.
그래도 시아버님은 동서도 있고..비슷하게!를 주장하셨죠.
사실 전 친정에도 창피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시댁이 좀 안좋은면이 많아서 얼굴이 안서더라구요.
남편쪽에 친척들..뭣도 모르고 동서는 무지 이뻐하고 저는 좀 어려워하고...그래서 제가 무지 서운해서 운적도 있어요...
친정이 잘살고 그 선입견때문에 홀대받는사람..저말고 또있을까 싶어서 맨날 남편한테 울고불고 난리도 쳤었죠.
시댁쪽에선 '쟨 우리랑 좀 다른세상 사람!' 그렇게 여기거든요.
그동안 마음에 쌓아왔던 이야기..여기다 풀고나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근데 이럴때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나..그게 고민입니다.
시동생을 보기도 그렇고..집안분위기도 너무 안좋구요.
저는..개인적으로..남편도 문제없고, 친정은 더더욱 조용하고..그동안 시댁만이 절 괴롭히네요..
며칠전에 빵빵한 집안으로 시집간 제 여동생..
똑같은 맏며느리로 시집갔어도..외국에서 유학중이라 일년에 한두번 시댁에 옵니다.
시댁도 같은 기독교라서 제사도 없구요..그냥 방문이나 오는거죠.
유학비용도 시댁에서 부담해주시구요..결혼식도 남편쪽하객이 어찌나 많던지..다들 입이 벌어졌었습니다.
친정에선 동생보다 저한테 기대가 많으셨는데...ㅠㅠ
평범하지도 못해서 오히려 이것저것 우환이 많은 시댁..친정에다가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그것도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