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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BY ? 2003-06-20

권위적인 시아버지, 짜증나는 시아주버님,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친정에서 하룻밤자고
시댁에 하룻밤자고, 시댁친지분들에게 인사드리고,
그럼 상식적으로 신혼집으로 가면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시아주버님은 ''나에게 인사도 없이 집으로 그냥갔다고'' 삐짐.
그사건이 첫번째 일이였습니다.
그일을 계기로 아주버님은 술만 먹으면 택시를 타고 저희집에 오는게
일수였답니다.맥주가 있는데도 술사와라 소주가 먹고싶다.답배가 없
으면 담배사와라 택시비가 없다 택시비줘라....
어떤날은 외출해서 들어오면 아파트 현과문앞에 상주해 있더라구요.

결혼해서 세달정도 지났는데, 어머님하고 아버님이 싸우셔서 어머님이
서울 누나집으로 가셨죠.(누나의 둘째 아이를 어머님이 키워주고 계심)
그때 알았는데, 형님부부 신혼때도 두분의 싸움이 잦았다고 하더군요.
그런것도 모르고 시집온 저는 어리둥절.....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아버님한테는 등한시 되더라구요.
어머님한테 폭력도...그때부터는 시아버님이 무서운 분(첫 인상도 무서웠답니다)
저희 아버님 바람피운건 하늘을 우러러 한점부끄럼이 없으신 모양이예요. 형님, 저희 친정 아버님 두분께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약속을....며느리들이 집에도 안온다....내가 여자친구가 있는게 뭐 이상하냐...내말 한마디면 다들꼼짝 못한다(참고로 돈이 많은 지역유지시거든요) 등등등... 가끔 저희 부모님 만나면 돈, 땅이야기가 대화의 주내용 입니다.

저희부부가 주말이라 시댁에 가면 저는 며느리라고
꼭 절을 시킵니다. 그후 부터는 훈계아닌 훈계를 듣습니다.
어떨때는 옷이 그게 뭐냐? 전 갈때마다 절하기 싫어요.
시댁에서는 가족의 화목이 뭔지도 모르는 집입니다.
큰아들(아주버님)은 아버님이 무지 싫어합니다.
작은아들(저희남편)은 매우 신뢰하지만, 귀찮게 할정도로 무슨일이든 시키지요.ex)계약서 써달라, 선풍기 날개 닦아달라....
어머님조차도 작은 아들이 최고예요.
가족모임은 상상조차 못하고요.
혹시나 생신이라고 다 모이면 아버님은 밥먹고 소화도 안됐는데,
손바닥만한 쪽지에 글을 쭉 읽어내려가십니다.
첫째도 돈이야기고요, 둘째도 돈이야기고요.....내말을 듣지 않은
자식한테는 재산 한푼도 없다.... 등 이런이야기뿐....
한숨만 나옵니다. 주말이라고 저희 부부내외는 따라 국밥이예요.
신랑은 아버님하고 무슨이야기가 그리많은지...
이땅이 경매에 나왔는데, 땅을 살까? 점심시간이 되면 저희신랑만
데리고 환갑, 칠순, 결혼식장에서 점심해결.
전 시어머님이랑 맛없는 밥을 먹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하시곤하지요.
남의 흉을 또 그렇게 잘 보신답니다.어떨때는 짜증이 나요.

제가 첫아기를 낳고 서울친정에서 몸조리하고 시댁에 갔었을때...
(시댁은 시간상 2시간정도)
저희 시아버님 무지 화가나셨어요. 이유인즉 아침 일찍 내려오라고 했는데 점심먹고 내려왔다고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더라구요.
산모인 저는 무릎을 꿇고 있는상태였는데, 한참을 말씀하시더라구요.
니가 첫아기를 딸을 났으니 아들은 적어도 2명을 낳아야한다.
안그러면 재산 한푼도 없다. 제가 재산 달라고 한번이라고 애기한적
없고요. 탐낸적 한번도 없어요. 서럽더라구요. 그러시고, 마지막
한마디 다음주부터 시댁와서 아침밥이나 해먹어라....
저는 몸조리 상태라구요.
미역국이나 못끓여 줄망정...작은 아들을 비서삼아 휙나가시더라구요.
막 울었어요...
그후에도 여전히....계속 ing

저희 아주버님 틈만나면 저를 갈가먹을려고 호랑이처럼 으르렁대요.
트집만 잡았다하면, 직접대고는 안하지만, 저희신랑한테 저에대한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하지요.

저희 신랑은 시댁에서 없어서는 안될존재예요.
그래도 아들이 결혼을 했으면... 또 아들이 한가정의 가장인데...
저랑 아기는 뒷전이예요.

지금은 아기 핑계대고 시댁가는 횟수가 줄어들어요.
별로 가고 싶지도 않고,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이번주에는 가야할텐데 걱정이예요. 또 어떤 말이 나한테 상처가
될지. 그럼 울고 싶어져요. 시댁갔다오면 기분이 매우 우울해요.
또 술드시고 저한테 훈계아닌 훈계를 하실지...
시아버지는 밖에서 맛나는 음식드셔도 집에서는 밥에 김치, 젓갈, 김이면 땡이예요.그렇게 돈 많다고 자랑하면 뭣합니까?
건전한 소비 지출이 있어야 이나라의 경제가 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