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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집에 가는 건지 동창회에 가는건지...


BY 열받어 2003-06-22

웬 상가집은 그리도 많은지...
오늘은 초등학교도 아닌 국만학교 동창 부친상이란다...
6월초에 상가집에 모였던 멤버들 중 한명이 상을 당했다나...
참 이상한건 거의 격주에 한번씩 시댁에 가는데 시댁에 갈땐 상가집에 가는일이 없는데 우리집에서 주발 보낼때만 상가집에 갈 일이 셍긴다.
오늘은 오전에 시댁선산일땜에 하루종일 애기랑 나랑 신랑이랑 나가있었다.
저녁에 들어와서 밥먹고 나니 설겆이는 산더미, 빨래도 돌리고 삶아야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되고 젖병도 소독해야되고 하도 한심해서 상가집에 간다고 주섬주섬 옷입는 신랑한테 투덜거렸더니 자기가 놀러가는거냐며 도리여 화를 낸다...
거짓말하고 나가 놀 성격은 아니라 그점은 믿지만, 상가집 간다고 해서 한번도 귀찮아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동창회 하러 가는 것처럼 보인다. 상주에게 예의를 차릴요량이면 내일 저녁에 잠깐 들려도 될일을 꼭 오늘 저녁에 마누라가 죽어라 일만할걸 알면서 꼭 회사 야근하러 가는것처럼 유세다...
나역시 회사다니느라 나름대로 사는게 고달프고 바쁘다
애기낳고는 퇴근해서 집안일 하느라 내가 일한땐 신랑더러 애기보라고 하고 신랑없으면 무조건 재울려고 애썼더니 애기는 아빠를 더 좋아하고 나는 본체만체다...
속상해하는 나에게 애기가 원하는건 이유식을 잘 만드는 엄마가 아니라 한번더 안아주는 엄마라나...
오늘도 9시전에 놀고싶어 바둥거리는 애기 억지로 재웠다...
그리고 나는 11시까지 빨래하고 이유식을 만들고 국을 끓인다.
우리딸은 나처럼 피곤하게 안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