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원하는대로 살기만 했던
나는 하루에 걸레를 수시로 들고 누가 오는것만 느껴도
긴장을 하며 외출이라도 하면 집에 빨리와야 되는데
밥이라도 먹을라 치면 언치기 일쑤고
남편을 이렇게 두려워 할줄이야 ...
남편이 집에 있으면 라면도 못먹고...
남편의 배와 아이의 배가 불러야 마음놓고 밥을 먹고...
나는 왜 이런 병신이 되어 있는가?
남편은 남이 보거나 내가 봐도 별로 나쁜인간이 아닌데...
나는 왜 그를 이렇게 두려워 하면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 있는걸까?
나는 그를 미워한다.
꼴도 보기싫다.
그가 나를 꼭 이렇게 만든것 같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나를 이렇게 그에게 가두고 있었다.
나는 시댁에서도 이러고 친정에서도 이러고 친구집 에서도 이러고
이웃집에서도 이런다.
나는 왜 이런 병신이 되어 있을까?
이런 병신이 왜 애를 낳았을까?
나는 도망치고 싶다.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 버린 이 집구석에서 도망치고 싶다.
용기가 없다.
용기가 나질 않는다.
애들도 꼴보기 싫고 나는 정말 떠나고 싶다.
내가 여기다가 글을 쓰는이유는
떠나지도 못하고 떠나서도 안되기에
여기에 글을 쓰고 떠나 보련다.
마음 으로나마 그의 곁 과 이 환경에서 떠나 보련다.
나는 아이를 병들게 하고 아이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얼른 정신 차려서 나와 같은 아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아유!!!빨리 정신차리자...
내가 이러고 있는동안 우리집은 정말 지옥같다.
아무도 내자리를 대신 해주지 못하고 있다.
병신들이 가정을 꾸몃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빨리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