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뚱뚱해본 적은 없다. 통통했던 적은 있어두. 몸무게도 47킬로대에서 계속 있다.
내 딸은 이제 초등 3학년인데 약간 뚱뚱하다.
가끔 걱정일 때가 있는 것이 이 아이가 먹을 걸 참 좋아한다는 거다.
그래서 먹을 걸 제한해 본 적도 있고, 억지로 운동을 시킨 적도 있다.
그런데 워낙 먹을 걸 좋아한다.
나중에 아이낳고 기타 등등을 생각하면 진짜 사서 걱정할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생각을 바꿨다.
아기시절부터 뭘 먹지를 못하고, 먹어도 토하기 일쑤고
언제나 바짝 말라서 비리비리 안스럽던 딸 아이.
코피는 왜 그렇게 자주 흘리던지....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좀 뚱뚱하니 아이가 힘도 있고 더 나은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뚱뚱한 것보다 날씬한 여자가 좋으니 날씬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주는 세상사람들무리에서 울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뚱뚱해서 불이익을 좀 당해야한다면 좀 당하라고 하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에 지장이 올만큼 뚱뚱한 것이 아니라면
즐겁게 맛난 것 먹고, 자기 건강을 위해서 운동 좀 하고
몸무게 줄이기 위해서 하는 운동 말고
그렇게 살라고 둘 작정이다.
뚱뚱한 여자들..
건강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사람도 아니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다이어트라고 들이고
더군다나 스스로 학대에 가까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지.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신경 곤두세우며
스스로가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하지 않는가.
내 딸에겐 나는 안 그러겠다.
나중에 세상의 어느 누가 그렇게 이야기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난 그렇게 말할 거다.
신경쓰지마라.
되도록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도 하고 하는 것이 좋지만
남의 이목과 네 날씬하고 이뻐보이고자하는 자존심대신
너의 작은 즐거움들을 만끽하며 살아라.
맛난 음식, 즐거움으로 하는 운동.
세상은 그저 날씬해보이고자 하는 이유만으로
많은 시간과 돈...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신을 소비하기엔
참 아까운 거다.
차라리 그 시간과 정성을
네가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나 ..... 그런 거에 쏟아라.
이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