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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며느리지만...


BY 막내며느리 2003-08-25

막내며느리로 살아온지 이제 만3년된 아줌마..

일찍 결혼했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레두 조금 일찍 결혼한 나.

남편은 4남1녀중막내 난 4남2녀중막내

나이차이두 9살.

자상하고 편안한 사람이라서 믿고 반대속에서도 극구 결혼한나.

위로 나이많은 형님들 셋

모두들 열살위인 형님들속에 난 마냥 어린 아기같은 아줌마

내가 이야기를 하면 아기다루듯이 하는 큰형님

그레 자기 큰딸이랑 나랑 나이차이가 별루 안나니까 그렇수도 있지

생각하지만 그레두 조금은 말투좀 바꾸지 하는 바램도 있다가

요즘은 무시..

시집와서 눈알이 이리저리 돌아갈정도로 바쁘게 굴리면서

터득한 눈치..

추석때 튀김 도맡아서 해야하는 설움

9시간동안 후라이팬앞에 내 무릎,팔은 저려오고

배는 불러서 남산만한대

누구하나 쉬라는 소리는 안하고 어떻게 해야지라는 말만 나오니

참 시집살이가 이거러구나 싶다가

이제는 나두 힘들면 쉰다 깡이 생기니

셋째형님..

나이가 이제 38이란다.

그런데 전혀 그나이로 보이질 않는다

나이가 아니라 행동하는것이

며느리들은 휴가로 시댁에 왔다가 바다한번 편하게 가보질 못하고

죽어라 설겆이에 밥만 하다가 집에간다.

어머니 이것저것 해먹일려고 일을 만들기때문

아버님 사촌 여동생 온다면서 감자를 깎으란다.

대야로 두대야

말이 두대야지 죽어라 깍아댄다.

그것두 임신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셋째형님 몇개 깍다가 들어가 버린다

난 뭐 힘든거 몰라서 깍고 앉아있나..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떡해서 먹는건 지들인대 난 몇개도 못먹어보고

다른 형님들 다 싸주면서 우린 없단다.

셋째형님 전날 술먹어서 토했단다.

집안 분위기 엉망

그레서 감자깍고있는 형님 들어가 자라며 말했던 아주버니

머리가 아프시단다...술을 너무 과하게 드셔서

아버님 어머님 속이 썪는단다....ㅎㅎㅎ 고소하다

큰형님 몇번을 깨운다

머리가 아프다며 일어날생각없는 형님

아주버님 깨운다.

둘이 티격태격 싸운다

딸아이랑 한살차이가 나는 족하

다운증후군이다

셋째형님 불쌍해서 아이 참으로 잘해줬다

내딸보다 더 잘해주려했다

그런데 셋째형님 행동이 더 과관이다.

자기딸이 내딸 때리면 가만히 나둔다

아이가 힘이 얼마나 센지 한대 맞으면 뒤로 자빠지는데두

가만히 나둔다

불쌍해서 아이 고집을 꺽을 생각도 안한다

그냥 자기 하고싶은대로 나둔다

커서 걱정이 된다

그고집불통 누가 다 받아줄것인지

내딸 맞아도 한대도 안때리고 그냥 울기만한다

맞아도 좋다

언니이지만 자기보다 작고 몸이 아프니까 그걸가지고

뭐라말 안하지만 엄마가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그아이가 자꾸만 더해지지

덜하진 않는다

내딸이 마구 울길래 소리를 지르면서 울지 말라고 야단을 쳤다

그랬더니 큰형님한테가서는 민망하게 소리지른다며 뭐라고 한단다.

그럼 내가 소리지르기 전에 자기가 먼저 아이를 달래고 하지말라고 해야지

몇일동안 그레두 야단한번 치지 않고 ..

어느 부모가 속이 안상하냐구,,

밥만 먹으면 사라지는 셋째형님

밥만 먹고나면 어디론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형님

아기 재운다며 방으로 들어가버리거나

옥상에서 형제들 술먹고 있는데 가서는 내려올생각안하는 사람

아버님 생신이라서 간단히 튀김하는데 없어져서는 다하고 난뒤 오는 형님

난 엉치가 아파서 절절매면서 튀김하는데 자긴 딸아이 재운다며

은근히 사라지는 형님

나두 이번 추석에는 벌렁 누워야겠다

못한다고,,,아파서 못하겠다고

셋째형님이 한것처럼 그렇게 할란다.

추석에는 오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