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몸이 안좋았어요. 퉁퉁 붓고 밤새 가위도 눌리고 다리에 쥐도나고 하루종일 집에서 쉬었답니다.. 그러고 나니 조금 좋아졌어요. 저녁상 차리고. 신랑 부르는데 게임하느라 정신없고. 그놈의 게임이 끝날때까지.. 기다렸죠.. 밥먹고.. 설것지하고. 와보니 TV만 보고..
지금 저는 8개월째 접어드는 임산부랍니다. 아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고...
출산을 어떻게 할건지.. 의논도 하고싶고.. 어떤 용품을 살건지..인터넷 보면서.. 의논하고싶고. 대화하고싶은데.. 제가 잠깐 인터넷 하는중에 그는 잠들었어요..
양치하라고 칫솔 대령하고.. 양치하더니 곧바로. 자더군요. 등돌리고 자는 모습이 야속하고. 미워서. 들으라고 한마디 했어요. 무관심하다고.. 대화도 없고. 정말 싫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문소리를 쾅내고. 작은방으로 와서. 음악들으면서.. 인터넷으로 육아정보 보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오더니.. 문을 열어젓히더니.."야 , 나와... 그러는거예요. 저는 그때 울고있었거든요.. 오기가 생겨서 아무말도 안했답니다. 그랬더니..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그거에 저도 무척 화났어요.. 뭐뀐놈이 성낸다고.. 그래서 저도 소리질렀어요...
이방에서 나가라고.. 그리고.. 옆에 책이 쌓어있길래. 옆으로 손으로 쳤어요.. 그렇다고 책이 떨어진것도 아니예요.. 아이를 생각하면 그럼 안되는데.. 저도 참 무식하죠..?
그런데.. 갑자기 그가 내 옆에있던 식탁의자를 들더니 내리 치는 거예요.
벽도 나가고.. 내가 결혼할때 사온 식탁의자도 부서져버렸어요..
놀란것 보다도 .. 서럽과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마구 대들었어요..
너무 속상해서..친정에 가고싶었어요.. 집에 가고싶어요.
여기서 내몸 걱정하는 사람도 없고. 먼 타지에 아는사람도 없고...
신랑이라고 믿고 내려왔는데.. 무관심하고..
배는 부르고. 힘들고.. 그래도 참고. 아침이면.. 속옷대령.. 옷대령.. 영양제 챙겨주고... 새벽에 일어나서 그는 가버리고.. 그러면. 나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잠들고.. 그러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씻고. 태교교실다니고.. 그리고 집에 오면.. 녹초...
집이 그리워요.. 엄마도 보고싶고.. 울집 강아지도 보고싶고..
신랑 보기도 싫어요.. 아직까지 자기가 잘못할게 뭔지를 몰라요...
집에 가고싶은데.. 너무 멀어요....
비행기아님.. 기차 타야되는데.. 집에 너무 가고싶어요...
마구 눈물도 나고.. 우리 아가한테도 미안하고.. 나쁜 영향끼쳤을까봐 걱정되고...
마땅히 갈때도 없고.. 말할 사람도 없고.. 눈물만 나요...
눈물이 마구 흘러요..
결혼하고 나서 내자신이 망가지는것 같아요...
나라는 존재는 없어지고.. 너만을 이라는 존재만 생기는것같아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