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주부로서
혼자 헤쳐 나가기 힘든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내 남편은 껍데기일 뿐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이젠 기대도 하지 않고 남편에게 기대려고도 하지 않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요즘도 가게에 물이 새서 공사를 하는데
애 둘 딸린 제가 애 업고 나가서 사흘 째 감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예 지방 출장을 갔습니다.
다른 동료에게 미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서운함이 너무 큽니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남편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싸운 거는 아닙니다만
그냥 자기는 자기 할 일 저는 제 할 일을 하고 있죠.
둘째의 돌이 지났습니다.
둘째를 가지고 나서 낳고 나서 또 돌이 된 지금까지
부부생활도 안 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과 살기가 싫습니다.
제 일을 하며 애들을 키우며 다른 취미들을 가지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있습니다.
8년 전 그렇게도 원했던 결혼이었는데...
애교도 피워보고 , 얘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걸어보고...
솔직히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이 없습니다.
저는 남편이 좋질 않습니다.
섭섭한 게 너무 많이 쌓이고 근본적으로 성격도 맞질 않고
부부 생활에 대한 생각도 많은 차이가 있어
함께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덜컥 이혼을 하는 것도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용기가 나질 않고
정없는 남편과 사는 것도 지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