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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었는데.. 담배사오라는 남편


BY 땡 2004-02-07

12시가 다되어가는데.. 담배를 사오란다..

얼굴을 살짝 찌뿌리고.. 가만 있었다.  조금 있다.. 12시 넘었는데.. 콜라사오란다.

"너무 늦었잖아.. 가계문 닫았어.  사려면 중심가까지 나가야되."

그제서야.. "벌써 가계문 닫았어? 그럼 물이나 줘."

님들

우리 남편은 담배심부름 과자심부름 콜라심부름을 열심히 시킵니다.

늦어서.. 아니면 나가기 싫어서 안간다고 하면..

무지 화를 내면서 나보고 못됐다고 합니다.

자기 목욕할때 유치원생 아들 목욕도 함께 시켜달라했더니 버럭버럭 화를 냈습니다.

그래서 나도 화났지요.

그일로 일주일은 냉전상태였어요.

 

울 남편은 내가 그게 문제랍니다.

내가 할수 있는데.. 구지 자기를 시키려 한대요.

단 한번도 목욕시킨적도 없으면서..

담배는 자기가 피울꺼면서.. 왜 자기는 죽어도 안나갈까요.

안간다고 하면 화내고 싸우고..

그래서 싸우기 싫어서 가줍니다.

근데 나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합니까.

이런남편 곁에 가기 싫으네요.

잠시도 나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네요.

옆에 잠시라도 앉아있으면.. 사과깍아라, 물가져와라, 국수말아라.. 리모컨 가져와라..

 

후~

그래도 나쁜여자라는 소리듣고싶지 않아서.. 못됬다는 소리듣고 싶지 않아서..

얼굴찌뿌리며 해준답니다.

얼굴찌뿌린다고 그것도 싫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