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새벽.
전, 그일이 있고서 몇일을 밥도 못먹고 정말 도는 줄 알았습니다.
사건인즉은 평소친하게 지내는 아래층이라 장금이보며 간단하게 남편들이 맥주6병을 먹고는 집으로 가려는데 울 신랑이 자꾸 회먹으러 가자더군요.
안된다고 실랑이하다 결국은 동네 횟집으로가서 회먹고는 그날따라 신랑이 지갑을 주며
제게 계산하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구.
울 딸래미만 졸려서 내내 칭얼거리고.
아래층 두 아기는 벌써 골아떨어졌고.
맘이 급해서 그랬는지 정신없이 계산하고는 딸래미 신발신기고 옷입히고 부랴부랴 집으로 왔죠.
다들 술을 먹어 할 수 없이 제가 운전했구요.
근데, 웬걸 집에 들어와 생각하니 지갑이 없는거 같아 신랑에게
'내가 지갑 줬지?'했더니 '네가 계산했쟎아.'하는데 아차 싶데요.
평소에도 제가 건망증이 심해 곧잘 잃어버리는데 얼른 차로가서 찾아봤는데 없데요.
부랴부랴 다시 식당으로 갔더니 아줌마 둘만 있더군요.
아줌마한테 지갑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데요.
주위를 뒤져도 없지요.
불과 15분 사이에.
우리말고는 아줌마둘에 남자손님 네명이 다였는데.
아무래도 맘이 급해서 딸래미 옷입히고 하면서 방문턱에 뒀는데 누가 가져간거 갔더라구요.
지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하니 아줌마 들이 내가 들어가니 당황했던거 같구.
물어도 쭈볏쭈볏했던거 같더라구요.
정말 속상합니다.
다행이 카드는 없었지만 100만원짜리 수표가 있었거든요.
현금도 30만원 조금 안되구.
수표번호를 몰라 신고도 못하구.
작년까지는 달력에 적어놨는데 해가 바뀌면서 달력도 버렸구.
그날은 제정신이 아니였나봐요.
어떻게 그걸 잃어버릴 수 있는지.....
요즘같이 어려운때.
주운사람 정말 나쁘죠?
신분증이라도 돌려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나중에 들은 얘긴데 제가 지갑 잃어버린 새벽에 친구가 꿈에 제가 죽어서 새벽내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액땜했다고 봐야되는건지.....
담날 신문에 운세보니 마음이 급하면 금전적 손해가 있다고 쓰여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근신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