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소개로 만나 3개월만에 결혼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했다 싶지만 적어도 결혼3년차때까지는 그래도 우리사이는 좋았다.
둘째아이가 생긴 즈음에 집안일로 인해서 시모와 시누가 나를 잡으려고 난리가 일어났고,남편은 그들앞에서 내편을 들어주다가 결국 자기엄마와 누나로 부터 이제 너를 안 본다는 소리를 들었다.다행히 시모는 그래도 아들을 못잊어 우리에게 맘을 돌렸지만,누나는 여전히 자기 남동생 안볼거라며 등을 돌렸다.
시모와 시누는 저놈이 결혼하더니 지 마누라만 알고 사람이 변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들앞에서 내편을 든 것처럼 집에서도 나에게 끝까지 내편을 든건 아니었다.
난 남편이 이점에서는 이해가 된다. 가정을 지키고자 자기 피붙이들에게 그랬으니 암만 대외적으로 내편을 들었다해도 집안에서 만큼은 또 내가 원망 스러웠으리라.
그래서 우리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전에는 별로 둘이가 싸우는 일도 없었는데,자주 사소한일로 언성 높히며 싸우는 일이 많아 졌다.그럴때 마다 나는 남편을 외면했다. 보통 여자들이 그러하듯 나는 아침도 하지 않았고(애기가 어려 힘들어 죽겠고,남편이 나에게 그런 폭언을 했는데,아침을 지을 맘이 나지 않았다)말도 하지 않았다.남편은 일어나면 씻고 바로 출근했고, 우리가 자는 동안 남편은 집에 와서는 혼자 술을 마시고 잠에 들었다.이때까지 우리가 싸웠을때의 행동양식이었다.이때까지만해도남편이 늦게 들어와도 계속 사무실에 있다가 바로 집에 들어 왔었지,다른곳에 가지 않았다.그러다 화해를 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갔다.
주말에 아이들하고 같이 마트에 가고 가끔 보너스가 생기면 나를 다주고,옷도 사주고...
그러다가 또 싸웠다.
지난12월이었다. 그때는 남편이 좀 이상했다. 그래서 핸폰과 지갑을 뒤졌다.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갔고,그 여자애랑 문자도 주고 받았더라.그리고 만나기도 했고...
나는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그래서 무조건 남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일단 남편의 시인을 받고 다시는 안가겠다는 다짐을 받은후 정말 남편한테 지극정성을 다 했다.
그때 그일로 남편은 어쩔수 없이 나랑 한배를 탄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남편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다. 내가 남편한테 잘한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남편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1월에 다시 우리는 사이 좋은 부부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2월에 사소한 일로 또 싸웠다.이제는 다신 안 싸우리라 서로 다짐을 했건만 다시또 싸웠다.
내가 그렇게 지한테 잘하는데 나한테 또 그렇게 대하는게 난 넘 섭섭했다.
2월 28일에 싸웠는데,바로 3월 1일 술집에 갔고,13일인 지금도 여자의 문자 메시지가 띄워져 있다.너가 나한테 그런식으로 대하면 나는 술집 간다는 식인것도 같고,나는 진심으로 자기를 사랑했는데 남편은 아니었기 떄문인것도 같고.
아까도 남편의 지갑을 뒤지니 서로 다른 술집의 전표와 명함이 나옵니다. 이집 저집 다다니는 모양입니다. 친구도 별로 없는데 나랑도 이렇게 됐으니 갈때는 술집여자밖에 없나 봅니다.이러다가 진짜 맘에 드는 술집여자가 아다리되면(만나게 되면) 정말 일나는건 아닌지 모르겠읍니다.걱정은 되지만 술집에 가는걸 무기로 나를 자기 손안에 두려는 걸 내가 용납 못합니다. 그리고 술집 출입하는것도 용서 못하구요.
자기가 술집에 갈정도로 괴로우면 나한테 화해하자고 하면 되지 그렇게는 절대 하지 않는 남편이 넘 밉습니다.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이제까지 한번도 자기가 먼저 사과한적 없읍니다. 이제까지 내가 먼저 달래고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서 화해를 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내가 먼저 사과할수 없읍니다.분명 안간다고 다짐하구선 술집에 또 갔기 때문에 내가 먼저 이 놈을 받아 들일수 없읍니다.
지가 먼저 사태를 수습하지 않는 이상 내가 먼저 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