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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되면은...


BY 아줌마 2004-05-10


어버이가 되었어도 
아직도 내 어버이를 생각합니다
40이 넘어간 자식들에게도 어린이날 선물을 사다주시는 
친정부모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시댁에 가서 옷사고 두둑하게 봉투준비하여
시어머님을 모셔다가 횟집에서 외식도 시켜드리고
복 많으신 시어머님을 부러워했습니다

결혼해서 12년이 지나도록 
싫은말씀 한마디 안하시고 다둑거려주시고
큰아들 큰며느리가 제일 고생한다고 말씀 해주시고 
믿어주시고 사랑주셨던  시아버님은 4년전 돌아가셨습니다

어떻게 살것인가?

90되신 모친(시 할머님) 아내(시어머님)에게 구박 받고 사시기에 
속으로 삼키고 모든말 가슴에 안고 가신 시아버님처럼 살것이것인가?

(시 할머니 돌아가시고 정신을 놓으셨는지 초상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시고 
시어머님 구박이 아버님께 옮겨서 5일만에 쓰러지셔서 15일만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거든요. 우리가 시 할머님께 잘해드리면 우리가 오고 나면 
구박이 더 심하다해서 어머님 계실때는 잘 해드리지 못했거든요)

지금도 하시고 싶으신 말씀 다하시고 
자식에게 요구하실 것 다하시는 시어머님처럼 살것인가?

어버이날 몇일전부터 저녁 약속을 알려드렸는데
모시러 시댁에 갔더니 풀섞인 부추를 다듬고 계시고 
머리달린 마늘쫑 수북이 마루에 놓으시고 머리는 더풀거리고 
흙묻은 더로운 옷을 입으시고 집은 발 디딜 틈 없고 
어제 수돗물이 안나왔다고 전날 설겆이 부터 쌓아놓으신 
시어머님께 화가 많이 났거든요.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셔서
직장에 다니는 며느리에게 밭에 가서 해가라는 소리보다는
다듬어서 가져가라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식들이 간다고 하니 저녁밥을 해 놓으시던지
머리감고 옷이라도 깨끗이 입으시던지....
다섯명의 자식들에게 얼굴을 달리하면서
멀리있는 자식들에게 울면서 전화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가고 있는데도 얼굴본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해서 이간질 시키고...

시댁에서 돈이 필요하다고 돈을 달라기에 집사느라고
빚이 있어서 이자돈 내기 버겁다고 했더니
울 시어머니"난 빚가지고는 못사니 빚 갖고 있는 네가 더 빚이 지라"고
하시는 시어머니셨거든요
하루에 네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통근을 해도 
내 양심에 꺼리지 않게 살려고
토요일이나,일요일 중에 선택해서 시댁에 갔는데...

아직까지 따뜻한 밥을 해 주신적이 없고
예전에는 직장옆에 살기에 토요일날 시댁에 가면
겨울에는 깜깜한 시간에 시댁에 도착하면
아직까지 밥도 안먹고 왔냐고 야단을 치시기에
그 다음부터는 짜짱면을 사먹고 들어갑니다
내 복이 이것 밖에 안되는가 보다 하고 참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