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랑얘기좀 할려고 합니다. 신랑이 프로그래머입니다.
신랑될사람이 안좋은 버릇이 있어요; 회사를 성실하게 오래 못다닙니다.
저 처음만날때 술먹고 회사안가더군요. 월급이 작아서(딱 100만원) 그만둘생각이었답니다.
5개월만에 그렇게 그만두더군요. 처음엔 이해했습니다.
두번째회사는 월급이 제때안나와서 두달만에 그만두더군요.
이번에 들어간 회사는 튼튼해보입니다. 월급도 제때나오고
일이 많아서 일주일에 한두번빼고 11시쯤에 퇴근합니다. 휴일도 출근하구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더군요. 열심히 한다고 올해안에 승진도 될꺼같다구 하더라구요.
그런데 요 며칠전 회사가 또맘에 안든다고합니다.
뭐가 그리맘에 안드냐니까 회사에서 자기가 요구하는걸 안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 요구라는게.. 자기팀의 팀장이 여러사람들한테 끌려다닌다합니다.
잠깐 그회사 설명을 하자면 사장-실장-프로그램팀장(사장친동생)-디자인팀장
프로그램팀은 내신랑있구요 디자인팀은 두세명있습니다.
신랑이 죽어라고 프로그램짜서 제출하면 자기팀장이
디자인팀장의 하는말에 이리저리 끌려다닌다고 하더라구요.
몇번얘기해도 도로묵이라 일하기가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팀장한테 이리저리끌려다니지말라구 안그러면 그만둘꺼라고 했답니다.^^;;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어제랑 엊그제 출근을 안했더라구요.
어젠 대판싸웠습니다. 그렇게 회사운영이 맘에 안들면 당신이 오너하라면서
그렇게 회사안나가고 전화도 피하면 어떡게하냐면서 뭐라구했죠.
그 사람 왈 다 자기가 생각한대로 될꺼랍니다.
그회사 자기를 짜르지 못한다고 하네요. 자기가 요구한대로 다 될꺼라면서 큰소리치더라구요. 그렇게 안되면 그만둘꺼라더군요.
그사람은 자기가 대단한 능력이 있는줄압니다.
껀뜻하면 술먹고 늦게가고 안가고..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회사안나온다고 데릴러오고
술먹어노코선 아퍼서 못나간다고 했더니 사장들이 한약져주고 그랬다더군요.
어제 자기팀장만나서 이런저런말했나봅니다. 근데 안먹혔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냥 출근할꺼라는 사람이.. 금방전화하니까 아직도 집이라네요.
25일에 집때문에 200만원마련해서 줘야하는데 그전에 그만두고 월급못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딱 일년만 제발 버텨달라고.. 결혼식올리고 전세자금마련되면
그때는 당신맘대로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부탁했는데 걱정입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 신랑될사람 문제점은..
회사를 들어가서 한달후쯤되면 가끔씩 술먹고 출근을 점심때쯤에 합니다. 습관입니다.
그렇게 다니던회사 몇달다니면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지 그만두려고 하는데
회사에서 자길 함부로 못짜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버팅기는거죠..
그러다가 정말 자기가 요구하는데로 안되면 그만둡니다.^^;;
그회사아니어도 다른좋은데 많다는 식으로 6개월버티지도 못하네요.
제 생각은 회사를 알고 자기능력을 보이려면 죽어도 1년은 다녀봐야할꺼같은데..
너무 빠르게 성급하게 행동합니다.
이 버릇 고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