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드려도 아깝지 말아야 됩니다.
그까짓 알타리 한 대접이 뭐 그리 아깝다고 ...
내 머리 속은 온통 큰아이 학교성적문제...
토요일에 있을 시부 생신 상...
이런 것들로 가득한데.
당신의 어려운 세상사 푸념으로 여념이 없으신 친정어머니를...
오빠에게는 하지 않는 푸념들을 딸이라는 죄(?)로 들어야 하고...
혼자서 몇십명의 상차림을 해야 하고..
물가는 많이 올라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도 없는데...
토요일에 쓸려고 담가 놓은 알타리 가지러 지금 오신 답니다.
한마디도 토요일 모임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없으시고...
그저 난 속으로 앓습니다.
내 부모...
내 형제...
사랑은 이미 갔나 봅니다.
그저 의무감과 도리의 틀 만이 존재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