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병원에서 준 3째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생각한다.
남들은 임신하면 태교에 정신없을 때인데... 난 이아이를
지워야 하는지... 낳아야 하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한다..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죽일지 살릴지... 생각해야 하는게 웃기지만..
난 수술로 아이를 낳았기에 이번이 마지막이다.
난 이미 딸 둘을 낳았다...
시골 노인네 들은 나의 임신소식을 들었을때
좋아하는것 보다는 아들인지 딸인지 빨리 알아오라고 아우성들이다.
또, 딸을 낳을 수는 없지 않나구?? 다 널 위한 거라고....
뱃속 아기가 더 커지면 지우기도 어렵다고 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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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서 사정얘기를 하고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봤지만..
"아직은 몰라요... 아기 크기가 6센티 밖에 안되는데요...
아기 심장이 잘뛰네요....들리죠?"
의사 선생님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소리만 한다...
난 두렵다... 또 딸을 낳으면 시골 노인네들 아마 뒤로 넘어 가실 게다...
난 두렵다... 또 딸을 낳으면 "얘가 우리집에와서 대를 끊는다"라는 식의
눈초리와 행동들을....
오늘 다시 병원에 가봐야 겠다...
두 지지배들 이끌고... 불쌍한 표정으로 가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