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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말리는 우리 형님


BY 속터지는 사람 2004-08-26

  오래간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답답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여기에 글을 올려 많은 위로

 

받곤 했는데 오늘도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아시다시피 저희 형님때문에 신혼때 신랑과 참많이 다투었습니다    그렇게 만들더군요

 

저희 형님 목소리 아주 크고 말한번 시작하면 끝이 보이질 않고 그래서 한번 맘잡고 대화할

 

려면 양쪽 귀가 아주 괴롭습니다  대화해도 말안통합니다     계속 자기주장만 하니깐요

 

저희 시댁과 저희 아파트는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좀 일찍 가야 될 형편이라 제가 먼저 출근하고 신랑이 일어나서 애들 뒤치다꺼리 다합니다

 

조금 전 전화가 왔는데 아주 생쇼를 합니다   재민이가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못보겠다는둥

 

니는 모르겠더냐는 둥   재영이는 며칠전에 머리에서 열이 났는데 민소매옷을 입고 위에

 

두꺼운 잠바를 입었다는 둥   생난리였습니다       아주 저그들끼리 (시어머니,신랑, 아주버

 

니, 형님  시아버지는 돌아가셨음)  나를 껌 씹는 마냥 씹고 있는 모양입니다

 

며칠전 신랑은 애머리에서 열이 났다는 소리는 안하더군요   저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밤에는 잘자니까요   그리고 저녁에도  아무 이상없이  잘놀더군요

 

그래요 제가 부족한건 알고 있습니다  덜렁대서  제몸하나도 잘 못챙길때도 많은데

 

어떻게 완벽하게 다해내겠습니가?  사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제자신도 무척 괴롭습니다

 

한번씩 애들보면 너무 안쓰럽고  눈물나고  제가 꼼꼼하지 못해서 애들고생하고.......

 

이런 제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형님 말 한마디 한마디 비수를 꽂더군요

 

돈도 좋지만  애들 생각해가면서 해라고......    백번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악전고투하고 있고  저도  너무 지칩니다

 

빚이 한 1000만원 정도 있습니다    빨리 갚고 내집 마련도 하고  .........

 

저희 집은 시골인데요  전 마을버스타고  통근차 타면서  시내에 있는 회사에 다녔습니다

 

시내에 있는 전세집에라도 살아볼려구요   지금 있는 돈으로는 안되거든요

 

납땜을 했었는데 눈도 아프고 해서  그만두고  딴곳을 알아보려구요

 

근데 이 얘기를 했더니 또 난리칩니다   아유 내가 납땜하는데가 가지말라고 했잖아

 

너 그럴줄 알았다   이런식입니다     또 이러더군요   니 회사가면 애들 어린이집더많이

 

나가니까  집에 있는게 더 안낫니     우리형님도 회사다닙니다

 

저희들이 좀 잘될까봐 조바심이 많이 나는 모양입니다   옛날같으면 형님말듣고 예예 햇

 

을 테지만  지금은 제 생각대로 할겁니다      납땜했던 회사는 그때가 마침 7월달이라

 

들어갈 회사가 마땅치않아 들어간것이고  어차피 더좋은 곳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슬슬 구해보려구요   

 

어떤사람들은  그것도 다 니복이다   이러시지만   한번씩 울화통이 터집니다

 

덜렁 형님과 나  둘뿐인데  좀 웃으면서  서로가 의지하면서  그런 사이는 정말 되기

 

힘든가요?    힘들때마다 위로는 커녕  더 나서서   신경질내고    이런 사람은 도데체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아예  신경안쓸려고 해도   안볼수도 없고

 

정말 속이 터지다 못해서                 신랑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신랑을 안만났으면

 

이런 사람도 안만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