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할지...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요. 이번 11월이면 1년이 되는데 애기도 11월에 나오죠
저희는 결혼전부터 많이 싸웠죠. 결혼하고 나서도 많이 싸운 편인데 점점 심한 쌍소리도 하고 싸우면 헤어지자는 말은 으레 하는 말이 되서 아예 짐싸가지고 제가 아니면 저쪽이 그러곤했죠. 그런데 좋을땐 왜 우리는 그리 싸울까 하다가도 싸우면 그리 미울 수가 없어요.
처음엔 싸워도 저녁안먹냐고 챙겨주기도 했는데 이제 서로가 너무 지치기도 하고 너무 무관심해서 제가 울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않고 제가 아프다고 해도 꾀병인지 알고 아예 너는 죽어라 나도 모르겠다죠. 저도 조그만 일에 섭섭해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왜 조금만 달래주면 금방 풀리기도 하는 성격인데 그런 조그마한 것을 잘 못해주고 저한테 모든 일에 짜증낸다고 하네요
너무 짜증을 내고 섭섭해해서 자기가 지쳤다나요..
이해도 되요. 그런데 그 남자가 일을 친거죠. 어느날 저흰 싸웠고 한 4일간 말을 하지 않고 지냈어요. 하루는 저녁 10경이 넘은 다음에 나가더라구요. 친구들 또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오겠지 하고 전화도 안하고 있었어요. 새벽 4시인가에 전화가 왔는데 놓쳤죠.
그러다가 꼬박 밤을 새고 이른 아침에 그 사람이 친구랑 술먹고 노래방갔다가 시댁에 간걸 알았어요. 그 날 산부인과 가는 날이였는데 여하튼 병원도 저 혼자 가고 시어머니가 아침에 일가시면서 놀랬다고 땅바닥에서 자고 있는데 일으켜 세우려니까 뿌리치며 차를 타고 가려해서 억지로 키를 빼어 집안으로 들였다는거에요
집에 오지않고 시댁으로 간 그 사람이 밉기도 하고 꽤심하기도 했지만 우선은 속부터 챙겨주려고 병원갔다가 북어국사서 다시 시댁으로 갔죠. 그랬더니 저희 집으로 가 있더라구요.
그래 꿀물타서 먹이고 사온 북어국먹이는데 막 우는거에요. 그러면서 저한테 미안하고 지가 미친놈이라고...
저는 이이가 왜이러나 했어요. 그러다가 또 제가 밉다는거에요. 근데 어느날 한 3주가 좀 지났을까요. 시댁에 혼자 가 있는데 전화가 온 거에요
어떤 여자인데 저한테 누구냐고 묻더라구요. 아버님바꿔달라면서..그래서 저말고 또 누가 아번님이라고 부르나해서 아무도 안계시다고 했더니 제 남편이 낸 교통사고땜에 전화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술먹고 안경잊어버리고 차도 글히고 해서 미쳤다생각은 했지만 사고까지인줄은 몰랐어요. 근데 그 여자가 며느리라는 얘기를 듣더니 비웃는거 같은거에요. 그리고 저희 남편이름을 부르면서 어디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누구냐고 했더니 이름을 대는데
전 여자친구이름이더라구요. 너무나 황당하기도 했지만 여하튼 요는 그 사람이 술먹고 그 여자네 찾아가서 인사불성이 되서 어떻게 거기갔는지도 모르면서 집에까지 들어가 얘기까지 했다는거죠. 그리고 시댁어른들 다 알고 있고 저만 몰랐던거죠. 그 여자도 시댁에 왔었으니까 저희남편이 전화가 없으니까 사고당일 저녁 시댁으로 자기아버지랑 왔나봐요. 그 여자 아버지차를 긁은거더라구요. 그래서 전 왜 그 날 아번님이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았죠.
알고보니 남편은 저 만나고 그 여자가 어떻게 소문을 듣고 결혼하다고 전화가 왔다는거에요. 이제는 연락하지말자고 하면서..
헤여졌다는데 친구로 연락을 했었나봐요. 그리고 저랑 좀 심하게 싸울땐 그 여자한테 먼저 3번씩이나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그런 생각으로 전화한 건 아니라나요? 뭐가 기가 아닌지...그 여자가 제 남편을 만나면서 다른 남자를 또 만나고해서 남편이 의심증이 생겨서 좋으면서도 헤여진거같더라구요. 저 만나고 3번씩이나 전화를해서 결혼생활이 힘들다고 못살겠다고 넋두리를 풀었나봐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잘 살라고 했대나요?
그러면서 자기는 그 여자한테 미안하다는 소리도 못들었다고 했더니 이제와서 그런소리 왜 하냐고 했다나요? 그 사람이 술취해 그 집에 갔다는 사실도 그 여자랑 저와의 삶을 얘기했다는 사실도 너무 너무 싫고 미워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거라고 하는데 그때는 그렇지만 저는 계속 의심이 가네요. 그리고 태어날 아기 얘기하고 좋은 시간을 가질때도 그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요. 너무 단순해서 이렇게해야지했다가도 언제 맘이 가는데로 행동할지...저랑 싸우면 또 전화하는거 아냐?하는 생각에 제가 의부증이 드는거같아요.
그래서 이제 꺼내지말아야지하면서도 자꾸 그 문제땜에 싸우게되고 싸우면 그 얘기 꺼내게되고 울고...이제는 저한테는 잘못이 없냐구..우리가 아무문제가 없었으면 그런일없었다고 오히려 더 난리네요.
지금은 복수만 하고싶어요. 저도 집에만있을게아니고 아기 낳고 준비해서 빨리 제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남편이 잘하려구 노력하는것도 너무 가증스럽고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닌 억지로 하는것같아 구역질이 나고..못하는거같으면 자꾸 지나간 여자들하고 비교하게되구...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