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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전수 바람...


BY 근처 2004-10-11

저는 30대 중반 주부 입니다. 어쩌면 걸맞지 않는 철딱서니 없는 고민 일수도 물론 있죠.

그러나,저는 많은 고민 중입다.

제 남편이라는 그 작자는 기념일을 전혀 챙기지 않는 인간이죠.

결혼 기념일? 처음 만난날?화이트 데이?

하지만 생일은 챙겨 줘야 할거 아닙니까

저는 이번에도 서운하게 할까봐 미리 전부터 선수를 약간 쳤어요.

하지만 그날 아침 끝내 라면 끓여서 먹다가 울고 말았죠.

욕이 마구 마구 나오더군요.신발색깔 같은x

지는 시골서 어렵게 자라서 그런거 못 챙겨 봤다네요.

생일이 뭐가 그리 중요 하냡니다.

내가 보석 세트를 해 달라 했나..해외 여행을 보내 달라 했나

그 인간이 생일 축하 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비슷한 말도 안 꺼내더라구요

정말 서럽대요..

  몇일전 아침 식사중 이었어요. 그날 아침에 미역국을 끓였죠..밥먹다 말고 내 생일 얼마 안 남았네. 그러더군요.한달도 더 남았다..이 개나리야

그래서 저는 당신 생일이 언젠데..나는 몰라..알고 싶지도 않고...그리고 당신이 나한테 했던 만큼 그대로 해주께..그랬더니 얼굴색이 확~ 바뀌더군요..그러면서도 지가 한 짓을 아는지 미역국을 한 그릇 더 먹으며 지금 많이 먹어 둬야지 이러대요..정말 욕나오네..

그런데 착한 저는 이 대목에서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지가 비록 내 생일도 안챙겨 주고 대접 안해준다 해도 나도 같이 그러면 얼마나 서운할까 싶다가도

다시 생각하면 니가 한만큼 너도 당해 보고 그 감정 느껴 봐라 이런 기분도 들고..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할꺼 같나요.

생일상을 거하게 봐주고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며 모범을 보여 줄까요?

아니면 생일 이고 뭐고 아는 척도 안하고 아침에 라면 끓여 주고 생일이 대수냐 앞으로 우리 집은

생일같은거 없어 라고 하고 쌩 깔까요?

사실 이거 쓰면서도 저는 후자 쪽으로 팍 기울어져 있긴 합니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