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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혼하재요.


BY 어이 2004-10-25

안녕하세요. 저는 2000년10월 결혼을 했습니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저희 애기아빠가 군대갔다온 후에 이혼을 하셨습니다. 상견례후에 서로 안좋은 일이 있어서 깨졌다가 1년후에 다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이혼당시 시아버지께서 두아들 몫으로 돈을 4000만원씩 주라고 주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두 아들을 데리고 사는 조건으로요,,, 몇년지나서 어머님께 새남자가 생겼습니다. 유부남이구요, 돈이 좀 있는 아저씨였어요. 저희 애기아빠 남동생은 정신분열증으로 입원도 했었습니다.(3-4년 정도) 지금도 상태는 안좋아요. 칼들고 시아버지 죽인다고 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새남자에게 아들을 보이고 싶지않았는지 무슨이유때문인지 새남자가 집에서 나가야만 아들들에게 호출해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거의 새벽 2시가 기본이었어요. 겨울이라 엄청 추웠습니다. 저희 애기아빠는 저보고 같이있어달라고했어요.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었고요, 저희 애기아빠는 대학생이었구요. (저랑 같은 학교 나왔습니다.) 저는 기본이 새벽 1시쯤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부모님한테도 많이 혼나고, 직장을 나가야 되는데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700만원을 빌려줄테니 방을 얻어서 두 아들에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그당시 지하방을 얻으려니 1000만원은 있어야 겠더라구요. 하도 사정이 딱해서 제가 모은돈 30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거의2년반 정도를 아픈 남동생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로 노가다를 했습니다. 방학때두요..(지금 허리디스크에요)그동안 시어머니는 한번도 들여다 보질 않았습니다. 정말 저희 애기아빠가 크게 감기가 걸려서 죽다 살아난 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감기땜에 20일을 회사를 못나갈 정도로 아팠을때였어요. 나중에 아픈걸 알고 저희 아빠한테 약을 받아서 갔다주고. 먹을거리도 사다주고 그랬습니다.
데이트 비용은 제가 거의 다 냈구요,,문제는 결혼을 할때였습니다. 4000만원 주시기로한 돈을 주식으로 다 날리셨대요. 미안하다는 말씀도 없으셨구요. 저 패물로 받은것이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받았어요. 저도 애기아빠 다이아몬드 반지 해 줬구요.
그래서 집을 얻으려니 돈이 모자라더라구요. 그래서 3000만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저희 친정에서는 몰라요. 그리고 저희 친정에서 4500만원을 주셨습니다. 혼수도 저희 친정에서 다 하구요.
그당시 제 월급이 130만이었구요. 저희 애기아빠 월급은 145만원이었어요. 신혼여행 갔다가 시어머니께 갔더니 저보고 용돈을 매달 얼마씩 줄 수가 있냐고 하더라구요. 그전에 저희 애기아빠한테 달라고 했다가 돈이 없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3000만원 대출금을 갚아야 되서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뒤로부터 저는 미움을 받기 시작했어요.시어머니께서 저희 애기아빠한테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의사집 딸 며느리로 봐도 덕보는 거 없다고 하셨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애기아빠는 아버님이 의사시지 며느리가 의사냐고 그랬대요. 그리고 제가 애기낳고 다시 입원을 하게 되어서(수술부위가 염증이 생기고 열이 40도 까지 올라서요) 27일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퇴원후 며칠 안있어서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받으셨대요. 절 바꾸라고 해서 지금 잔다고 하니 지금이 몇시인데 아직도 자냐며 화내셨대요. 오전10시였는데요. 새벽에도 수유를 하기땜에 애기잘때 저도 잤거든요... 그래서 저희 친정어머니가 애기키워보셔서 아시질 않냐고 그랬대요, 그러니까 저희 시어머니께서 친정에서 시집보냈으면 끝이지 끼고 도는 거 아니라고 그러시면서 저 일어나면 당장 전화하라고 하면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으셨대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8살이나 많으세요. 그리고 애기 백일때 시어머니랑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랑 시어머니 여동생들이랑 남동생 와이프(외숙모님-저랑 나이가 동갑이에요/)께서 저희 집으로 오셨어요. 식사대접하고나서 애기가 응가를 해서 방에 들어가 응가를 치우는데 거실에서 큰소리가 나더라구요. 커피도 안끓인다구요. 그러시면서 이래서 내가 잔소리를 안할 수가 없다고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이런건 다 참을수있는데 저랑 전화 통화중에 저희 친정어머니처럼 나쁘고 못된 여자는 처음본다는 말씀까지 하시더라구요. 2003년도5월에 집을 샀습니다. 저희 집에서 5000만원 보태주고 저희 적금통장깨서 얼마 안되지만요. (삼천만원은 저희 애기아빠가 회사에서 빌린돈이라 회사를 옮기면서 다 갚고 나왔어요. 제가 악착같이 모았습니다.) 1억을 대출받아서 집을 샀습니다.제 명의로요. 지금은 저희 애기아빠 월급에서 100만원 원금 갚고, 저희 친정에서 60만원 이자 내주십니다. 이렇게 갚은게 17개월 되었습니다. 저희도 100만원 원금 내고나니 살림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친정가까이에 있어서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애기옷이나 기저귀 분유 애기한테 들어가는 것은 모두 저희 친정에서 도와주셨습니다. 하다 못해 저희애기아빠 옷도 사주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애기아빠는 고마워 하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애기아빠는 돈씀씀이가 헤픕니다.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은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늦게(새벽에) 들어옵니다. 왜이렇게 늦느냐. 어디냐 누구랑 술마시냐 하면 굉장히 싫어합니다.간섭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2주전에 시어머니께서 쓰러지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시라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제가 와서 간호를 하길 바라십니다. 시어머니 쓰러지시고 나서 그다음날 집으로 갔습니다.(어머님은 주말에나 오라고 하셨습니다.) 화장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저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희 애기아빠도 심한건 아니니깐 화장을 하셨겠지?라고도 했습니다.) 저는 국을 끓이고 포도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포도를 사갔습니다. 저희 애기아빠랑 애기랑 같이요.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는 저한테 막 화내시더라구요. 너무 늦게 왔다구요. 그 다음날 서울에 있는 가톨릭병원에 갈건데.너가 모시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애기는 친정에다 맞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교통사고 휴우증으로 애기를 못봐주신다고 말씀드렸더니 막 화를 내시더라구요. 저희친정어머니 횡단보도에서 차에 받히셨습니다. 몸이 안좋으세요. 그리고 저도 목디스크가 걸려서 물리치료 견인치료를 받는 중이었구요. 그래서 저희가 시어머니 모시고 저희 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그다음날 저희 애기아빠회사 근처인 카톨릭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쪽에서 더 지켜보자고 그러시더라구요. 지금 씨티촬영 할 필요가 없다며 이비인후과에서 진찰도 받아보라고 하셨대요. 그다음에 댁에 잘 도착하셨는지 전화를 드렸을때는 꽤 길게 말도 서로 잘 했습니다.그런데 며칠뒤에 저희 애기아빠가 전화를 드리니 막 화를 내시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병원에도 못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집에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랑 저희 애기아빠 남동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애기아빠가 그럼 동생이랑 같이 가면 되지 않느냐 동생이 정신이 오락가락하지만 부축정도 못하겠냐고 하니 막 화를 내시면 전화를 끊어버렸대요. 제가 전화를 드리니 저한테도 화를 내시고 전화하지 말라고 하시면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뒤에도 전화를 드리면 안 받으시더라구요. 저희 애기아빠가 전화를 드려도 안받으셨어요. 저희 애기아빠도 화가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그저께 일이 터졌습니다. 저희 애기아빠가 전화를 드리니깐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께서 저희애기아빠한테 너가 그럴 수가 있느냐. 불여우한테 홀려서 착한 손주가 이상해졌다면 불효자라며 막 뭐라고 하셨대요. 시어머니도 며느리가 당연히 와서 돌봐드려야지 뭐하는거냐면서 애기핑계되지말라며 뭐라하셨대요.
이런저런얘기를 들으니 한때 자기를 3년동안 버렸지만 그동안은 잘 키워주셨으니 어머니한테 더 마음이 가나봐요. 저랑 이혼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이혼을 하면 울 애기가 더 잘 자랄수 있을것 같다면서요. 새아빠를 좋은 사람 만나면 되지않냐고 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새아빠가 좋은사람일지 안일지 어떻게 아냐고 그러니깐 그렇게 자신이 없냐고 하네요.저는 지금33세 저희 애기아빠는 35세 저희 딸아이는 24개월입니다.
정확한 이유를 물으니 나랑 이혼하면 자기네 식구들이 너 욕도 나한테 안할거 아니냐면서 엄마랑 정을 끊고 살 수 있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하더라구요. 그럼 자식이랑 와이프랑은 정을 끊고 사는건 쉽냐고 하니 그것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어렵게 결정한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혼을 하면 어떻게 할생각이냐고 하니 집은 우선 팔아서 빚부터 갚고 반씩 나누제요. 그리고 딸아이는 자기 호적에 계속 올려놓을 거래요. 그러면서 딸 양육비는 40만원씩 준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기가 막혀서 이집이 당신 돈으로 샀냐고 했지요. 사실 집값이 7천만원 올랐어요. 자기는 이집에 낸돈이 1700만원밖에 안되는데... 이집을 팔아서 반으로 나누자니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랬어요. 내가 만약에 이혼을 하면 당신과 당신 어머니상대로 위자료 받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저희 애기아빠는 돈이 있어야 주지? 그러더라구요.
정말 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막막합니다. 결혼하고나서 얻은거라곤 우리 이쁜 딸아이와 골병들고 목디스크 걸리고. 남편과 시어머니한테 받은 상처뿐입니다. 저희 시아버지는 이러십니다. 나는 준것도 없다 그래서 받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픈 남동생은 나중에 먹고 살정도로 연금을 남동생한테 주신다고 했습니다. 너희들 한테는 피해 안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는 바라시는게 넘 많으십니다.저희 애기아빠도 어머니랑 싸우기도 했는데 항상 집니다. 어머님이 받아주시는 성격이 아니고요. 한번 아닌것은 아니라고 하시는 성격이라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착한 아들이 결혼하고나서 변했다고 그러시면서 무슨 말만 하면 너희 집사람이 시켰냐고 그렇게 말씀하신답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시어머니땜에 이혼이유가 되었다면 시어머니께 위자료받을 수 있나요? 그 증거를 어떻게 가지고 있어야 하나요? 그리고 제아이를 제 호적에 올려놓을 방법은 없나요? 정말 집값을 반으로 나누어야 하나요? 양육비는 40만원을 받아야 하나요?
정말 이혼을 해야하나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죽고 싶어요. 그렇지만 울 아이땜에 못그래요. 어떻게든 살아야지요/. 나중에 노점이라도 할 생각이에요. 애기가 더 크면요... 저는 그전 일이 아동복 디자이너였거든요. 회사에 취직을 하던 할겁니다. 만약 이혼을 해야되는 상황이면 무얼 준비를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이젠 울애기아빠가 너무 야속하고 밉고 싫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애기를 봐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했었죠. 애기가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하냐고 했지요. 더 좋은아빠 만나면 괜찮아지고 아직 어리니깐 아빠를 기억 못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혼을 한다해도 재혼할 생각 없습니다. 저 혼자서 키울생각입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