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는 생일이지만 올해도 돌아왔네요. 오늘은 제 손으로 미역국 끓이기
싫어서 그냥 넘어갔어요.미역국을 먹을만큼 나자신이 태어난것이 축하할 일도 기쁜 일도 아
니니깐.... 이러면 안된다고 제 자신을 야단치지만 잘 안되네요. 나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남
한테 알리기 싫어서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아침 준비 해 주었어
요. 친정에서 전화왔을때도 열심히 목소리 가다듬고 아무렇지 않은듯 전화를 받았어요. 누구
에게도 들키지 안도록 ... 전 내가 이말 하면 저사람은 어떤 생각할까 혹시 화낼까 아니면 나
때문에 힘들면 어찌지 하면서 걱정해요. 내 맘이 힘들다는 것을 주변이 알리면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힘들다면서 날 야단치고 비난하니깐 전 말안 하려구요. 님들은 자기 자
신만 생각하라고 하지만 조금만 제 자신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제 주변에서 못됐다고 비난하
고 하늘도 그런 제가 미운지 나쁜일만 생겨요. 남들이 들이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제 자신이
그런쪽으로 생각이 드네요.전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부러워요. 그
렇게 살아도 잘 사는데 전 조금만 남을 욕해도 왜 비난받고 나쁜일만 생기는지 가끔은 내가
전생이 정말 나쁜 일을 많이 해서 이런 벌을 받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미친생각 ㅎㅎㅎ